이재명 최측근 4선 정성호
지지모임 경기대표 이학영
이낙연, 신경민-양기대 포진
정세균, 안규백-백재현 나서

중앙 정가가 내년 대선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범전북 정치인들의 대선 역할이 주목된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불과 10명이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지에서 활동하는 범전북 인사들은 20여명선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주요 후보들의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범전북인들이 전북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후보 캠프에는 범전북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7일 현재 여권의 여론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선 4선의 정성호 의원(경기양주)이 핵심이다.

익산 출신인 정 의원은 현역 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이 지사 지지를 선언, 당내 분위기를 선도했다.

이재명 지사의 캠프인 '열린캠프'에선 일부러 보직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최측근으로 불린다.

또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 중에는 전북이 고향인 이들이 많다.

이 지사의 전국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지역별 대표 중에선 서울만큼 비중이 큰 경기지역 대표로 순창 출신 이학영 의원(경기군포, 3선)이 활동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장관도 이 지사를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진영에는 범수도권 인사들이 핵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대표의 '필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전주 출신 신경민 전 의원이다.

시댁이 정읍인 전혜숙 의원(서울광진갑, 3선)도 부위원장을 맡았다.

캠프 총괄본부의 총괄부본부장은 군산 출신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 조직총괄본부장은 진안 출신의 김철민 의원(경기안산상록을, 재선)이다.

남원 출신 윤영찬 의원(경기성남중원)이 정무실장을 맡았다.

진안 출신 정세균 전 총리 지지층은 당내 고루 분포돼 있다.

도내 지역구 의원 외에도 고창 출신 안규백 의원(서울동대문갑, 4선)과 백재현 전 의원(고창 출신)이 캠프를 이끌고 있다.

이들 빅3 외 대선 경선 주자들도 전북과 연이 깊다.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 재선)은 본인이 장수 출신이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정읍이 시댁이다.

야권에선 아직 예비경선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주목 받고 있다.

순창 연고인 김 전 위원장은 요즘도 야권 대선 판의 최대 조언자로 불린다.

김 전 위원장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당 경선의 주요 변수다.

재선인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고창 출신, 비례대표)과 조수진 당 수석최고위원(익산 출신, 비례 초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크게 영향을 줄 인사들이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면 이 두 의원의 당내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된다.

당내 호남권은 물론 중앙 정치에서도 두각을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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