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기관-업체-영업점
직접찾아 현장 애로 청취
지방은행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역밀착형 콘셉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협약
WM-자산운용-금융IT 등
핵심직무 인재 육성 주력
ESG 경영 페이퍼리스 등
'친환경 금융' 강력 실천

‘전북은행 첫 자행출신 은행장’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전북은행에 새바람을 몰고 온 서한국 은행장.

지난 4월 1일 전북은행 사령탑 자리에 올라 본격 행보에 나선 그는 지난 100일간 지역에서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금융환경이 하루가 따르게 변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 전북은행의 100년을 열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더욱이 지역 내에서 전북은행은 단순히 은행이 아닌 ‘전북’을 이름을 내건 금융기업이자 자부심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분주할 수밖에 없는 것.

서한국 행장은 특히, 지난 100일간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변화와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선언한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방향 설정과 조직문화 혁신을 적극 실천하며 체질 개선을 통해 JB전북은행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첫 자행출신 시대를 연 서한국 은행장의 그동안 행보를 되짚어 보고 이에 따른 추진 계획도 살펴봤다.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중심 소통 행보 강화=서한국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영업점과 지역 업체부터 찾았다.

 1988년 입행해 전북은행의 사령탑 자리에 오르기까지 본점과 영업점에서 다양한 업무경력을 쌓아온 만큼 그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음에도 군산과 익산, 부안, 김제, 순창, 진안, 무주 등 지역별 기관 및 업체 35곳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 행보를 이어 가겠다는 서 행장의 강력한 의지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과 기관, 직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직접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그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틈새시장, 해결방법 등이 반드시 보이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이후 상품 개발과 고객에 대한 컨설팅 및 서비스, 마케팅 포인트 등을 새롭게 구축해 갈 방침으로, 서 행장은 “지방은행으로서 지역경제를 위한 상생 경영을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차별화된 ‘따뜻한 디지털 금융’ 실현에 속도 내=전북은행은 현재, 디지털 혁신을 기반에 두고 고객 중심의 따뜻한 디지털 금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서 행장은 전북은행만의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표준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규모에 맞는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단순히 자동화와 신기술의 접목이 아닌 영업이나 채널 등을 뛰어넘어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에 단순한 자동화와 신기술 도입 차원이 아닌 전북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세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 결실 중 하나로 전북은행은 지난달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통과, 계획대로 이달 안으로 심사를 통과하면 8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밀착형’ 콘셉트로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두고 흩어져 있는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 소비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며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및 소비패턴의 분석, 투자 자문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성과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비롯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 클라우드 기반의 에자일 IT운영환경 조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서 행장은 “은행의 경쟁력은 과거처럼 단순히 자산이나 고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유입시켜 이를 분석 및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인터넷은행 및 빅테크, 핀테크 등 플랫폼 업체들과의 경쟁이 아닌 전략적 제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우리의 디지털금융은 단순히 기술만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닌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 금융’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 가속화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 집중=서한국 은행장은 조직문화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주도의 경력개발 시대에서 개인이 주도하는 전문분야별 개별화된 경력개발의 인재육성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직무 전문성 및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새롭게 그렸다.

조직 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등장과 고객니즈의 다변화,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은행의 인재 육성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시대에 맞는 체질개선, 즉 조직의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신성장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인재 육성과 은행업무의 디지털화에 따라 상품개발, WM, 심사, 리스크관리, 자산운용, IB, 디지털전략, 데이터분석, 금융IT 글로벌 분야 등 핵심 직무를 도출하고 전문 인재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직원들의 마인드 리셋과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리버스 멘토링, 칭찬과 감동 문화 확산 캠페인, 자율복장 시행,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 행장은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본업에 몰두하면서 전문성과 특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역량을 키워 미래의 커리어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 ‘ESG 경영’ 본격화=최근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궤를 같이한 전북은행은 이를 적극 실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후 변화에 선제적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계 기관 등과 탈석탄 금융 협약 및 관련 상품 출시 등을 비롯해 개인적으로도 탈 플라스틱 실천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감은 물론 이를 조직문화에도 적용함으로써 안팎으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

우선, 기존 페이퍼리스(Paper-less)정책에서 확장된 보다 강력한 페이퍼리스 추진으로 종이 보고서를 없애고 간단한 보고는 대면보고 없이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를 통해 처리하도록 했다.

태블릿PC와 노트북으로 모든 회의를 진행, 앞으로 모바일 회의 시스템도 구축해 기기 내 직접 메모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또, 카카오페이 전자문서 서비스 및 ESG 상생펀드와 1천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발행 등 관련 상품들도 출시했다.

서한국 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이제 지역의 한계는 옛말이다. 새로운 플랫폼과의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며 “단순히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아닌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또한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감으로써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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