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On)가족센터 건립 18억원 확보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취득과정반
여성단체협의회 하트-맘 결연맺기
국적 취득 수수료 30만원 지원사업
찾아가는 다문화 마을학당 운영
통-번역사 전문인력 6명 채용
다문화자녀 진로지도-심리상담
10월 다문화 화합한마당 개최 등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 인구에 반해 우리 사회의 다문화에 대한 포용도는 다문화 지수가 100점 만점에서 52.81점에 그치는 등(2018년 기준)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세태에서 “세상 모든 가족을 포용하여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남원시 다문화 정책은 일종의 지침이 될 만하다.

남원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12월 말 기준 553가구, 약 2천100여 명의 다문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3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근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남원형 다문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 다문화가족 지원체계 확립 및 기반 구축

시는 다문화가족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다문화가족에 대한 든든한 지원기반을 구축했다.

2021년에는 온(On)가족센터[1천620㎡(490평)]가 국·도비 18억원을 확보해 설계에 들어간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생활SOC 복합화에 선정돼 오는 2022년 동충동 일원에 준공될 예정인 온(On)가족센터는, 다양한 가족 정책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다문화가족과 지역사회 간 실질적인 소통‧융합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졌다.

지난 2020년 다문화가족 전수조사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발굴해 ‘남원형 다문화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결혼이민자 및 중도입국 자녀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어 교육을 추진 중이다.

학력 등 자격조건 미달로 단순노동, 기피업종 취업을 반복하는 결혼이민자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위한 검정고시 취득과정반을 운영하고, 도내 대학과 대학원 재학자에게는 학비도 지원한다.

또 여성단체협의회원과 결혼이주여성이 엄마-딸로 결연을 맺도록 지원해 한국생활에 필요한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문화탐방, 전통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하트-맘 맺기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30만원을 지원하는 국적 취득 수수료 지원 사업과 운전면허 합격자에 실기교육비용 50만원을 지원하는 운전면허 취득지원 사업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예산 확대 편성에 대한 결혼이주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다문화 마을학당’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근로자 및 교외 지역 결혼이주민에 한국어를 교육하여, 언어적 소통의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결혼이민자 사회•경제활동 참여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주민에게 한식조리사, 다문화 활동가와 같은 맞춤형 자격증 취득과정을 지원하여 사회 진출 및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결혼이민자 통·번역사 사업에 자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6명의 통·번역 전문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 된 통·번역사들은 초기입국자와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족생활, 국적 체류 상담, 임신·출산·양육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 의료원과 같은 의료기관에도 4명의 통·번역사를 파견, 외국인 환자 방문 시 진료실까지 동행해 진료·상담에까지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 활동가를 채용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방문해 다문화 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자리와 결혼이주민이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는 언어 강사 사업은 결혼이주민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남원시는 협력적인 다문화가족 정책운영과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 강화, 다문화 수용성 확대를 위해 한국 거주 경험과 사회복지 업무 경험이 풍부한 결혼이주민을 모집해 공무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 성장지원

전문 방문교육지도사가 가정방문을 통해 한국어교육, 부모교육은 물론 자녀생활 지도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만 12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언어발달 지도사가 1:1로 매칭 해 발음, 어법과 같은 언어재활서비스를 하는 언어발달지원사업은 다문화자녀에게 언어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자녀, 중도입국자녀, 학교이탈 자녀 등에 대한 진로지도, 진로심리상담, 직업능력 및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 발달을 도모한다.

 

# 상호문화 존중을 통한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

‘찾아가는 읍면동 간담회’를 통해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겪게 되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부 및 가족관계 항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족 간의 다름을 인정하는 인식개선을 노력하고 있다.

남원시는 다문화가정이 모두 어우러져 가족운동회, 장기자랑, 게임 등 다문화 가족 간 소통과 화합을 추진하는 다문화 화합한마당을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다,다문화-非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다문화 어울림 문화지원 사업에서는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상호 소통하고 융화하는 기회를 가져 지역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 생활SOC 선정으로 설치된 바 있는 ‘다가온(ON)’은 다문화가정-非다문화가정 간의 교류‧소통을 위해 실질적인 융합을 도모할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자조활동을 통해 창업역량강화, 자녀 성장·발달 지원, 다문화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족 봉사단 자조활동은 매월 ‘반찬 봉사’라는 사회 참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감상, 다문화 이해 교육, 공예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다문화 포용력을 제고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다름을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라는 견해를 밝히며, “남원시는 앞으로도 다문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다문화가족이 건강하게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 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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