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미초대전 지후아트갤러리
'이만한게 다행이야' 18일까지

황은미 초대전이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에서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만한 게 다행’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선인장을 그려온 황은미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선인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선인장이 사막같이 메마른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것은 ‘가시’ 때문이다.

가시는 잎의 수분 증발을 최소화시키고,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다.

겉으로는 날카롭고 위험해 보이는 이 가시는 사실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

 날카로워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속은 부드럽고 연약하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팔을 높이 뻗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이러한 면에서 선인장과 작가 자신이 너무나 닮아 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줄곧 선인장을 그리고 있다.

황은미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인 이만한 게 다행은 우연하게 지어졌다”며 “코로나가 한창인 이 시기에 전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전시 작품을 그리는 도중 실수로 이젤에 걸려 넘어졌다. 바닥에 무릎을 아주 심하게 찧었다. 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골절은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이만한 게 얼마나 다행인가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이번 전시주제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한 전시인 만큼 전시장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미소와 잠시의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은미 작가는 KT&G 상상마당 논산에서 첫 초대개인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영호남교류전, 전북여성미술인정기전, 2020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한일교류전 in 전주’ 등 단체전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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