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소소 내달 27일까지
먹색의 자유로움 작품에 담아

진북생활문화센터 갤러리소소 8월 27일까지 한국화가 임대준 초대전 ‘스며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사용된 수묵은 전통적 재료이지만 스밈과 번짐의 성질로 인해 즉흥성과 추상성을 갖고 있어 현대적인 재료로 매우 훌륭하다.

작가는 스밈과 번짐의 성질을 조절하고 제어하기 위해 오랜 숙련의 시간을 가져왔다.

스밈과 번짐을 작가는 ‘우연’이라는 단어로 설명하지만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먹과 종이를 사이에 두고 고민이 깊었음을 작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먹이 한지에 닿으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표정을 창작한 후, 마르기 전에 깨끗한 한지를 덮어 판화처럼 찍어내는 방법을 직접 고안하여 먹의 번짐과 스밈 속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또한 비백의 활용으로 화면의 힘을 유지하였고 완성 후 가필은 하지 않았다.

이번 ‘스며들다’ 전시는 수묵과 한지가 만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무궁무진한 변화, 한 가지 색상으로 한정할 수 없는 먹색의 자유로움 그리고 비백과 어우러진 다양하고 우연한 표정을 담은 1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작가는 전북예술회관, 광주비엔날레, 국립전주박물관 등을 비롯하여 기획, 초대, 단체전에 250여회 출품 경력을 가지고 현재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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