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어-영어-수학 교사
반드시 사범대 진학해야

교육부가 갈수록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해 사범대 등에서 과잉 배출되는 중등 교원 양성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또 2026학년도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의 중등 교사가 되려면 반드시 사범대에 진학해야 한다.

게다가 교사들이 여러 교과를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정교사 연수와 연계해 '융합 전공' 이수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일반학과에서 교직이수 과정을 밟거나 교육대학원을 졸업해 공통과목의 교원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는 교육부가 학령인구에 급감에 대비해 중등교사의 양성 규모를 줄이고, 교사 배출 기관별로 목적을 특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재 중등 교사가 되려면 사범대를 졸업, 일반 학과에서 교직과정 이수, 교육대학원 졸업하는 것이 해당됐다.

하지만 앞으로 사범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계열과 과학계열 음악, 미술, 체육, 정보·컴퓨터, 기술, 가정 등 공통과목의 교사를 양성한다.

일반 학과의 교직과정은 고교학점제에 따른 선택과목이나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신규 과목의 교사를 육성한다.

교육대학원은 중등교사 양성 기능을 없애고 현직교사 재교육에 집중한다.

지난해 공통과목 중등교사 자격을 발급받은 인원은 1만5,098명이다.

이 중 65%인 9766명이 사범대 졸업자로 교직과정 이수자와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나머지 35%를 차지한다.

교육부는 2022~2025년 진행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 진단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2026년 중등교사 정원 축소를 완성할 계획이다.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현재 4~6주에 불과한 사범대와 교육대 학생들의 실습을 한 학기로 확대한다.

한 학기 중 특정 기간만 부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 전체 과정 운영에 직접 참여해 학교와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8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교사가 여러 교과를 가르칠 수 있도록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부전공을 융합전공으로 변경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양성체제는 미래 사회의 변화 속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여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의제로 양성대학만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의견들을 소중하게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6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온라인으로 4회에 걸쳐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방안은 오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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