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정명령 피해 결정
시민-팬 방역무력화 반발
전당 "추후 일정 논의없어"

코로나 19 확산세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에서 갑작스럽게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잇단 항의와 비판에 결국 취소됐다.

기존대로라면 수원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행정명령에 따라 수원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갑자기 전주공연을 시도했었다.

전주는 현재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공연장은 인원 제한이 없고 음식점 등에서는 8인까지 모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시민 우려가 이어져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추후 공연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오늘 23일부터 사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회당 2천800명 입장이 계획됐다.

광고 애초 경기 수원에서 콘서트가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행정명령에 따라 취소되고 대신 전주 공연이 잡히면서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한 팬은 "전날 오후 3시쯤 팬카페에 갑자기 전주 공연 예매 공지가 떴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역으로 몰려가면 정부 방역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 같아서 팬들 사이에서도 전주 공연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주시민들도 전주시와 도청에 '콘서트를 중단해 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전주 콘서트 취소가 공지되자 전주시민들과 팬들은 환영했다.

한 팬은 미스터트롯 팬카페에 '예정된 공연도 취소되는데 새로운 공연이 잡힌다는 게 애초에 말도 안 됐다', '잘한 결정'이라는 글을 올리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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