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밀당, 여행 굿즈 판매
JAWA, 여성예술인 공간
전시-팝업갤러리 등 진행
이응다움, 맘공동체 카페
음료판매 쿠킹클래스 운영

구디로그, 장애청년들 소통
새털구름공작소, 공예 체험
제로디렉션, 폐가구 재활용
성평등 전주, 복합문화공간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한 전주 선미촌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접목한 리빙랩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인 ‘성평등전주’에서 주관해 올해부터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한 공간 재구성이라는 기본 컨셉을 갖고 사업을 기획했는데요.

성 착취 공간이었던 이곳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선미촌 리빙랩’ 사업에 참여한 7개 팀의 공간은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 문화밀당 ‘밀당가게’

‘문화밀당’은 지역 문화 콘텐츠로 여행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작가들의 전시 및 공연을 지원하는 문화예술연구단체입니다. 문화밀당에서는 이 공간에 ‘밀당가게’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역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3D입체퍼즐풍남문’과 함께 전주를 상징하는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전주 대표 음식과 관련된 간편 식사도 구비 돼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굿즈로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그림이나 공예 등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서 언제든 문의하시면 이 공간에서 편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문화밀당> 밀당가게
-운영시간 화~토 11:00~17:00
-체험문의 063-717-7727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 45-1

 

● JAWA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JAWA의 공간입니다.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는 성매매 집결지 빈 업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매매 집결지 폐쇄과정의 의미와 여성인권 가치를 담은 여성예술인들의 다양한 예술작업과 자유로운 네트워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시, 공간대여, 팝업갤러리, 체험, 버스킹 공연 등 여러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제가 갔을 땐 고보연, 정하영, 차유림 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7월 20일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복합문화공간 JAWA>
-운영시간 화~토 11:00~17:00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2길 9

 

● ‘O’다움(이응다움)

아중리 맘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이응다움’이라는 공간을 소개합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쿠킹클래스도 운영하며 직접 만든 굿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보이더라고요. 재료들도 신선하고 구성이 좋아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닭가슴살, 아보카도, 새우, 블루베리 등 다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양도 많고 각각의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미촌 리빙랩 공간들을 둘러보다 이응다움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예전 업소들의 공간을 그대로 살려 테이블마다 벽으로 다 분리되어 있다는 게 독특했어요. 요즘같이 거리두기가 중요한 시기에 다른 일행과 마주치지 않게 개별 공간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겠죠.

<‘O’다움(이응다움)>
-운영시간 화~토 11:00~17:00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2길 8-1

 

● ‘어쩌다청년’ 구디로그(GOODIE LOGUE)

선미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노란색 사다리꼴 모양의 공간, 여기에 어쩌다청년 ‘구디로그’가 자리 잡았습니다. 

‘어쩌다청년’은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시작된 비영리단체입니다. 장애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아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문화활동을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장애의 유무 구분없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구디로그’라는 명칭은 주인공(goodie)과 이야기(logue, 담화)의 합성으로 다양한 삶 속의 주인공들이 기획하는 굿즈에 주인공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장애청년들이 만든 엽서, 머리끈 등 다양한 굿즈들이 준비돼 있어요.

공간 안쪽에는 카페, 클래스, 담화를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었어요. 공간 곳곳에 청년들이 직접 꾸미고 기획한 흔적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다청년-‘구디로그’>
-운영시간 화~토 11:00~17:00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2길 3-2
 

● 새털구름공작소

한지 및 냅킨 공예체험·전시·판매를 진행하는 새털구름공작소입니다. 환하게 반겨주는 작가님 덕분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었는데요. 

간단하게 손거울 만들기 체험도 직접 해봤습니다. 나비, 꽃모양 등 다양한 패턴이 있었지만 저는 빈티지한 색감의 천을 골랐어요. 

과정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공예 및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 편하게 대화하면서 작업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이라 나름 운치있게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무료체험도 많이 진행되고 있으니 시간 맞춰서 들러보세요~

<새털구름공작소>
-운영시간 : 화~토 11:00~17:00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2길 3-4
-문의 : 김경신(010-5532-7562)

 

● 노마드 ‘제로디렉션’

예술가들로 구성된 ‘노마드’의 공간 ‘제로디렉션’입니다. 이곳에서는 폐가구를 새활용하여 사용가능한 가구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로디렉션’에서는 예술가들의 감성을 통해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와 환경과 공존하는 방식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폐가구 업사이클링이라는 프로젝트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예술가들이 작업해서인지 폐가구들도 한층 더 느낌있게 변신한 것 같고요.

폐전선을 활용해 만든 팔찌와 키링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감각적인 아이템이죠. 폐전선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악세서리라 한참을 구경했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키링과 팔찌 하나씩을 구입했습니다. 

<제로디렉션>
-운영시간 화~토 11:00~17:00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2길 3-4

 

● 포담

마지막으로 ‘포담’이라는 공간입니다. 식사시간이 지나서 시식은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요. 동남아 전통음식, 핫센스테이크, 쌀국수를 판매한다고 하네요. 동남아 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식사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온투게더 ‘포담’>
-운영시간 : 문의(010-9460-5279)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 59



● 성평등전주

앞서 말했듯 복합문화공간인 ‘성평등전주’는 성평등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는 곳입니다. 선미촌 리빙랩 사업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진행, 활동가 육성, 시민 대상 연구 공모, 공간 대여, 공연, 강연, 전시 등 누구나 목소리를 내고 함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평등전주>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7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문의 : 063-273-5050
blog.naver.com/jeonjusocial_ino
인스타그램 @jjgenderequity


선미촌리빙랩 스탬프투어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7개의 공간에 비치된 스탬프투어 리플렛에 스탬프를 찍어보세요.

자유롭게 7개 공간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성평등전주 선미촌아카이브전시관을 관람한 후, 방명록을 작성하시면 총 스탬프 8개를 받으실 수 있어요.

기념으로 제로웨이스트 대나무 칫솔을 준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기간 안에 선미촌 일대를 둘러보고, 꼭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 공연, 굿즈와 악세서리, 공예품, 그리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이 준비돼 있는 ‘선미촌 리빙랩’ 7개의 공간 어떠신가요?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의 과거를 기억하며, 그 공간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많은 활동가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도전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폐쇄된 공간에 하나하나 숨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데요.

쉽진 않겠지만 그 움직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길 응원하며, 더 평등하고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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