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프 플라스틱 상용화
뉴딜공모선정 30억 확보
케나프 썩는시간 80일에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커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친환경 농업용 비닐 기술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15이 전북도에 따르면 섬유작물인 케나프를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화가 정부의 지역 뉴딜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지원 받게 됐다.

이에따라 도는 전북대, 일신화학 등과 함께 친환경 농업용 비닐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케나프는 옥수수에 비해 생산량이 두 배나 많아 일반 비닐에 비해 다섯 배 비싼 기존 친환경 비닐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252건의 사업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전북을 비롯해 전국 15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가 제시한 ‘케나프(양마)’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500년)에 비해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이 80일에 불과하다.

또 케나프는 생산주기가 6개월로 짧고 ha당 생산량이 32.5톤으로 옥수수(17.5톤)보다 뛰어나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함량도 옥수수보다 많다.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1.5㎏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썩는 데는 500년이 걸린다.

특히 농업용 멀칭(바닥덮기) 비닐은 연간 31만t 가운데 매년 12만t을 수거하지 못해 토양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대응하고자 전북도는 케나프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케나프는 일반 수목보다 최고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환경정화에 큰 효과가 있고 나팔꽃과 비슷한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케나프로 만든 플라스틱의 생분해 기간은 80일에 불과해 상용화가 실현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2009년부터 새만금 농업용지 5㏊에 케나프를 시험 재배했고, 내년에는 직접 개발할 품종을 등록할 예정이다.

재배 면적은 20㏊까지 확대된다.

도는 전북대, 도내 플라스틱 업계 등과 연구를 진행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우선 농업용 멀칭 비닐을 개발하고 축적기술을 활용, 식품 용기까지 개발해 지역업체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관계가 협업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전북형 그린뉴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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