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수도권발(發)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되려 확산세를 보이며 전북의 거리두기 단계도 결국 19일 격상됐다.

8인까지였던 도내 사적모임 제한도 다시 5인 이상 금지로 강화됐다.

지난 14일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4인, 6인, 8인 등 지방자치단체별 상황에 맞게 발표한 지 불과 나흘 만의 일이다.

이로써 19일부터 2주간 전국의 사적모임은 ‘4인 이내’로 한동안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북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실제 지난 주말을 기해 비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

당초 20%대 초반이던 발생비율이 지난주말 31.6%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가 비단 수도권에만 국한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비수도권에 속하는 전북 역시도 최근의 발생 현황을 보면 결코 안전치 못한 상황이다.

전주와 군산 등 일상 속 집단감염과 연관된 추가 감염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7일 5명, 18일 2명이 각각 확진됐다.

전주 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고 미군 2명과 인도네시아 입국 내국인 1명도 양성으로 나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8, 적 확진자는 2천515명으로 늘었다.

또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고 귀국해 완주에서 격리 중이던 전북현대 축구단 코치 1명의 감염사실도 확인됐다.

군산 미 공군도 이날 2명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미 공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실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이 된지 오래다.

때문에 지역별 방역기준이 다를 경우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는 며칠 만에 현실화됐다.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숨은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을 펼치겠다는 정부의 ‘선제대응 방역’을 상기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반응이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4명으로 주말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비수도권 역시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스치기만 해도 걸린다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마당이다.

다시 전장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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