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서 5주 연기
후보선출 10월10일께 순연
선두권 이재명 아쉬운 결정
2위권 추격시간 벌어 호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이 5주 연기되면서 주요 후보간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민주당은 현재 6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민주당 경선 일정 연기는 야권의 대선 경선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경선 일정 연기가 내년 3월 대선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인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후보 경선 일정을 5주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9월5일 예정됐던 후보 선출 일정은 10월10일께로 순연된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주목된다.

경선 연기에 따라 여권 후보 중 현재 여론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위권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추격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경선 연기는 이재명 지사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다.

이 지사는 여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어 조속한 후보 선출이 필요하다.

여당 대선 후보가 돼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년 3월 대선에 대비하는 게 최선인데 그 시점이 늦어졌다.

실제, 이 지사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경선 연기론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에 들어가면서 결국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반대로 2위권 이하 후보 캠프에선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추세로 보면 이재명 지사를 넘어서기 어려웠는데, 경선 연기로 일단 추격할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여권 경쟁의 관심사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모아진다.

이 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와 호남민심의 최종 선택이다.

이 전 대표는 TV토론 등을 거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이 지사를 추격 중이다.

최근의 차분한 정치 행보로 여론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는 탄탄한 조직과 인지도가 강점인데 아직 승부수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특히 경제인 출신의 정치인이 드문 상태에서 정 전 총리는 종합상사원으로 미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경제와 국제적 마인드를 가진 정 전 총리의 진가가 드러나야 하는데, 그 홍보의 장이 마땅치 않은 것.

코로나19에 국민적 시선이 집중되고 모임 자체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경선 일정이 연기된 만큼 2위권 후보들에겐 추격의 시간이 주어졌다.

경선 일정 연기가 각 후보들에게 어떤 손익을 줄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각 후보들은 경선 연기에 따라 선거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승부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