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권리당원 27%
전체 70만명중 20만명 예상
호남 2차 슈퍼위크 10월3일
본경선승부처 빅3 경쟁치열

내년 대선에서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대선 본선까지 영향을 줄 것인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20만명에 육박하는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권리당원의 표심이 여당 대선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여당 후보가 정해지면 이에 맞춰 야권도 후보 경선에서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과 국민일반선거인단으로 선출하는데 이중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무려 27%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 경선에 있어 권리당원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수는 69만 8,000여명으로 거의 70만명선이다.

권리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호남은 이중 18만 7,000여명으로 27%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추가로 모집되는 권리당원을 합하면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호남의 권리당원은 20만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에 이어 서울 지역이 21%, 경기가 20%, 충청이 12%다.

민주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영남권 권리당원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부산경남이 9%, 대구경북이 2%다.

그 외 지역은 인천 4%, 강원 3%, 제주가 3%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본경선 방식은 지역별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투표하고 현장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1, 2, 3차 슈퍼위크로 나눠서 발표하며 10월10일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날 1위 득표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이후 다시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3번의 슈퍼위크는 1차가 9월12일로 예정된 충청, 대구경북, 강원 순회경선 결과이다.

정가의 관심은 2차 슈퍼위크에 모아진다.

2차는 광주전남, 전북, 제주, 부산울산경남, 인천을 종합해 10월3일 진행된다.

사실상 경선의 승부처가 될 수 있고 특히 호남권 표심이 여기에서 종합적으로 나타난다.

권리당원이 중요한 건 국민과 일반당원 선거인단 모집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다.

권리당원은 당에 대한 충성심과 조직력이 강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모집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충성심 있는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핵심적 자산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6명 중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 등 빅3의 호남 경쟁이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김두관 국회의원 등도 호남민심 안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김두관 의원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광주정신을 모욕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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