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이백 장진주 시-행서' 영예
탄탄한 고법첩실력-맑고 소박한
서풍표현··· 345점출품 103점입상

제11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 영예의 대상에 신수경씨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념하고 내일의 한국서단을 이끌어갈 서예인 발굴을 위해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45점이 출품돼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3점, 입선 76점등 총 103점의 입상작이 가려졌다.

대상에는 신수경씨의(서울) 작품 ‘이백 장진주 시-행서’가 뽑혔으며, 우수상에는 박해순씨의(청주) 작품 ‘목련-문인화’, 이현정씨의(포항) 작품 ‘당신은 참 좋은 사람-한글’, 정희탄씨의 (경주) ;삼익지우-전각;이 각각 뽑혔다.

황보근 심사위원장은 “작품 크기가 일정하게 규격화된 여타 공모전에 비해 소품작과 현대적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고, 반면 전통 서예작품은 비교적 적었다. 전각 작품의 출품이 예년과 같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전통의 한글서예는 출품 수도 적었으며, 실험작으로서의 수준도 다소 부족한 편이었다”며 “이번 심사는 고전 연찬의 충실도와 현대적 변화, 서예의 대중화 및 세계화의 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실시했다.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따라 한문부문에서 선정됐으며, 탄탄한 고법첩의 수련 실력을 바탕으로 맑고 소박한 서풍을 표현함으로써 본 대회의 취지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법고창신의 서예정신을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 신수경 작가의 ‘이백 장진주’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을 받은 신수경씨는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 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돼 감사드린다. 기쁨에 앞서 이 상을 수상했던 서예가 선생들을 생각하니 무게가 느껴진다”며 “모든 상이 의미 있겠지만 이 상은 정말 특별하다.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벅차고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문화원 서예반에서 서예를 시작한 신수경씨는 서예를 감상하는 법부터 필법, 서예사 등을 배우며 단순한 쓰기가 아닌 깊이 있는 조형예술 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시대별 법첩, 서예가들의 서체를 배우고 임서하며, 문장을 찾고 집자해 나름대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향영 섭흔, 이목 이기영을 사사했다.

수상작은 비엔날레 기간인 11월 05일부터 12월 0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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