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직원 1명 양성
국민연금 등 확진자 잇따라
역학조사-격리파악 과부하
수용자접견중단-재판 차질

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비상이 걸렸다.

전주에서는 확진된 방문객과 동선이 겹친 전주교도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국민연금공단에서도 자가격리자가 확진돼 관련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전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백신 미접종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돌파감염자 2명도 추가됐다.

양성판정을 받은 교도소 직원은 지난 16일 교도소 면회를 온 50대가 확진 판정을 받자 당시 근무한 동료 직원과 면회를 한 재소자 등 30여 명과 함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검사자는 음성으로 나왔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50대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면서도 당시 방역관리가 제대로 지켜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또 다른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교도소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위험도를 분석한 뒤 나머지 직원과 재소자에 대한 전수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익산에서는 숙소 생활을 하는 프로야구단 2군 선수와 가족 감염이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고 선수와 직원 등 밀접 접촉자 30여 명이 자가격리 됐다.

불가리아에서 입국한 20대와 순창에 사는 50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전북지역의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20일부터 전북에서는 전주 5명, 익산 4명, 군산 3명, 무주ㆍ순창 각 2명, 완주ㆍ임실ㆍ해외입국 각 1명 등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1명(전주)이며,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2천558명으로 늘었다.

전북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신규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 인력은 물론이고 자가격리 관리 인력에 부하가 걸리는 등 방역당국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병상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우선 확진자 감소로 중단됐던 전북지역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타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질병관리청에서 수도권 확진자의 전원을 요청해온 만큼, 군산의료원 등에 남아있는 270여 잔여 병상을 활용, 타지역확진자들의 입원을 허용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긴박하게 돌아간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4차 유행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북으로까지 확산세가 번지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를 조기 극복하자”고 말했다.

한편, 백신의 경우, 도민 68만9979명이 1차 접종(2차 완료 29만7629명)을 마쳐 전북도 전체 인구(2020년 12월 말 기준 180만4104명) 대비 접종률은 38.24%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수용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교도소 직원이 확진되자 교도소 접견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법원 재판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전주지방법원은 21일 예정된 구속피고인에 대한 속행과 선고 등 모든 재판을 연기했다.

교도소 내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재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교도소는 전체 직원과 수용자 일부를 상대로 2주에 1차례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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