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바위 거꾸로세운 병모양
주진천 세계지질공원 진행
금반옥호-선인취와 명당
'두암초당' 소반바위 정자
수직절벽위 풍경 감탄
상설공연 '이팝:소리꽃'
모양성유랑단 등 판소리
농악 체험 프로그램 진행

무더운 여름, 한반도 첫수도 고창에서 힐링하기무덥고 습한 여름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고 해도 고민할 일은 없다.

자연을 잘만 활용하면 멀리 가지 않고도 휴가지에 온 것 같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근처에서 찾는다면 한반도 첫수도 고창이 제격이다.
/편집자주  




▲고창 병바위·두암초당

고창에서는 ‘돌’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여행 테마가 된다. 고창에선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 밀집도를 보이는 고인돌 유적이 있고, 또 기이한 경관을 지닌 암봉·바위도 여럿이다. 

최근에는 고창군 병바위와 두암초당이 코로나19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안심관광지로 뜨고 있다. 고창군 아산면 병바위와 두암초당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1년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됐다.

‘비대면 안심 관광지’는 ▲공간 구조상 밀집도가 크지 않은 곳 ▲밀폐된 관광지가 아니어서 관광객 간 접촉이 많지 않은 곳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면이 적은 숨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했다. 

‘병바위’는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사람 얼굴 같기도 한 묘한 모양을 하고 있다. 윗부분이 크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잘록하다. 또 지질암석 풍화작용의 대표적 특징인 ‘타포니’와 ‘인천강 하구습지’와 연결되는 주진천의 생태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2017년 9월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되고, 현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병바위는 강 건너편 구암리 마을회관 쪽 제방길에서 봐야 그 전체 윤곽이 잘 잡힌다. 병바위 일대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풍수가들은 이곳이 ‘금 소반과 옥 술병’을 뜻하는 ‘ 금반옥호(金盤玉壺)’ 혹은 ‘신선이 취해 누웠다’는 뜻의 ‘선인취와(仙人醉臥)’의 명당이라고 평한다고 한다. 

앞서 육당 최남선의 ‘심춘순례’에 선운산과 고창 아산 반암마을의 존좌바위, 소반바위, 병바위(호암)를 소개하면서 이곳을 산여수(山與水)가 두르고 흐른다며 십승지라고 기록했다.

‘두암초당’은 소반바위의 절벽 아래 자리한 작은 정자다. 전좌바위(두락암)라고 부르는 바위는 칼로 자른 듯 수직 절벽을 이룬다. 방 한 칸, 마루 두 칸의 협소한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소희 명창이 득음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신명난 판소리·농악공연 체험

고창관광발전네트워크(대표 김수남)는 7월 ‘이달의 가볼만한 고창’으로 ‘고창의 다양한 판소리 공연과 체험’을 선정했다.

올해 고창군은 사람과 자연, 문화·예술로 위로받는 ‘치유문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자연경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문화백신’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주 금·토·일 다양한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금요일에는 (사)고창농악보존회에서 주관하는 2021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이팝 : 소리꽃’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은 최초 여류명창 진채선을 주인공으로 한 국악뮤지컬로 소녀시절 진채선과 주변 인물들을 허구적으로 창작, 구성해 소릿길을 가는 진채선을 판소리와 농악 등을 엮어낸 전통 연희극으로 풀어낸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리지만 휴가 성수기에는 토요일 저녁에도 공연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주민공정여행사팜팜에서 운영하는 ‘솔바람 댓잎소리 고창읍성 여름나기(토·일)’와 국악예술단고창이 진행하는 ‘모양성 유랑단(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솔바람 댓잎소리 고창읍성 여름나기’ 프로그램은 소리꾼과 함께 고창읍성을 시작으로 인근의 명소를 둘러보는 반나절 산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020문화유산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고창읍성 매표소에서 출발한다.

일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모양성 유랑단’은 고창읍성을 무대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성 쌓기 설화와 극락세계 설화를 주제로 ‘국악예술단 고창’이 주관해 만든 판소리 창작극이다. 고창읍성의 ‘답성놀이’ 주제가를 관람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등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고창읍성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고창은 판소리의 고장답게 판소리 관련 여행명소도 많은데 판소리박물관과 동리 신재효고택, 김소희 생가 등을 연계 여행지로 찾아볼 만하다.

*문의 및 예약 
이팝: 소리꽃 (562-2044), 솔바람 댓잎소리 고창읍성 여름나기 (563-8808), 모양성 유랑단 (564-4999)

/고창=김준완기자 jwkim@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