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이번 주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으로 듯한 더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도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1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예찰에 총력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전주기상지청도 도내 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효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염 특보는 21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 김제, 순창, 정읍, 부안, 고창 등 9개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며 무주, 진안, 임실, 남원, 장수 등 5개 지역은 폭염 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완주가 35.3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고, 고창 35.2도, 전주·익산 35.1도, 정읍 34.5도, 군산 34.4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부터 하층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열돔 현상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열돔은 두 고기압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 부근의 열을 가두는 현상으로, 열돔에 갇힌 지역은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대응주요 14개 협업부서와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 폭염취약계층 관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및 예방접종센터 폭염관리, 구조구급 대응태세 등 폭염에 대비한 태세를 점검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33명.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폭염으로 돼지 604마리와 닭 3만1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 비상태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열돔’으로 인해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 역시 7GW로 올여름 최저치를 예고할 전망이라고 한다.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자만, 더 낮아져 5.5GW를 밑돌 경우 비상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소위 세계의 냉장고, 에어컨으로 불리는 북극의 해빙으로부터 비롯된 전 세계적 기후변화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코로나19에 폭염까지 엎친 데 덮쳐 도민들은 올 여름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름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늘 그래왔듯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유비무환’과 ‘지피지기’의 정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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