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조 "도교육청 방역
지원-1인당제공인원하향나서야"

전북 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22일 전북도교육청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지역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22일 전북도교육청에서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 증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지역 학교 급식 종사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교 급식실 노동 강도만 높아져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의 교육추가인력 배치와 방역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는 2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교 급식 조리원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한시적으로라도 추가 인력 배치와 방역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급식 종사원들의 노동 강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높았다.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압축노동, 초고강도 노동의 대표적인 직종이다. 실제 전북의 경우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는 1명당 120~130명, 중·고교는 1명 당 100명~110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타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매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조리복, 방수 앞치마, 마스크 등을 착용한 급식 종사원에게 50도가 넘는 급식실은 찜통임에도 여전히 냉방 대책마저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급식실의 노동 강도는 더욱 늘어 조리와 배식은 물론이고 방역과 위생업무까지 모두 급식실 종사원들이 떠맡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런 데도 학교급식 종사원들은 오직 아이들을 위한 안전 급식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2년 가까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예방과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을 위해 헌신한 학교급식 종사원들의 귀한 땀과 노력을 간과하지 말고 이제는 교육당국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이라도 학교 급식실 추가 인력 배치, 소독·청소 업무를 맡을 방역 지원 인력 투입, 1인당 급식 제공 인원 하향 조정 등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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