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용진-이낙연 등
대선후보자 등 정치권 인사들
김제 금산사 찾아 추모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이재명·박용진·이낙연 등 대선후보자들과 정치.종교계 인사들이 주말 동안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스님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빈소가 있는 김제 금산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월주 스님을 기리며 삼배한 뒤 상좌(스승의 대를 잇는 이들 중 가장 높은 승려) 스님들에게 합장했다.

문 대통령은 “큰 스님의 원적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반드시 극락왕생 하셨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스님을 여러 번 뵙고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며 “산중 수행에만 머물지 않고 늘 중생들 고통에 함께하셨던 큰 스님의 보살행, 자비행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월주 대종사의 상좌인 원행 스님과 환담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같은당 김윤덕 안민석 김남국 의원 등도 24일 오후 빈소로 함께 방문,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눈을 감고 합장했다.

이 지사는 조문 전 방명록에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의 큰 가르침대로 세상을 깨끗하고 밝게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조문 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30분가량 비공개로 대화했다.

이어 지지자들의 인사와 환호 속에 차량 편으로 금산사를 떠났다.

이 지사는 경건한 조문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치적 발언을 포함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명인 박용진 의원도 이 날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했다.

박 의원은 방명록에 ‘월주 스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겠습니다’라고 적고 “스님께서 중생 구제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셨다. 그분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 이낙연 대선주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민주당 소속 고민정, 임종성, 이원택, 한병도, 윤준병 의원 등이 조문했다.

이에앞서 23일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이수진 의원,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금산사를 방문, 월주스님을 추모했다.

주 의원은 “월주스님은 깨달음의 사회화를 몸소 실천하고 보급해 불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넓혔다”며 “케냐나 캄보디아 등에서 행한 우물 파기 운동으로 한국 불교의 자비력, 실천력을 널리 알린 분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방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선 채로 손을 모은 뒤 고개를 숙여 반배를 올렸다.

이후 그는 “월주스님은 불교 정화 운동에 앞장서면서 ‘모든 이를 이롭게 하라’는 큰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불교계, 종교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화합과 나눔의 큰 족적을 남긴 어르신”이라고 설명했다.

‘호남권 첫 대권 행보’라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국민이 모두 마음을 모으고 나아갔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호남에 있는 분들의 말을 충분히 경청해 이후 행보에 반영 하겠다”고 답했다.

월주스님 장례는 5일간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영결식이 열린다.

이 기간 주요 정치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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