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단 청년소모임
'빛 바램, 춘4'-남부현대
미술협 영호남교류전랑데부
29일 김철규작가 초대전

뜨거운 여름을 달래줄 전시회가 도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프로그램의 일환인 청년 소모임 ‘빛 바램, 춘4’를 진행한다.

사진 찍는 청년 이호영과 정대영, 그림 그리는 청년 고진영과 장민지가 함께 구성한 소모임 ‘빛 바램 춘4’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춘포면 일대에 위치한 등록문화재 익산 구 춘포역사(국가등록문화재 제210호), 익산 춘포리 구 일본인 호소카와 농장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211호)과 함께 대장공장(호소카와 도정공장) 등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과 해방 이후 근대 농촌지역의 생활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진행된다.

주요 전시공간인 대장공장에는 기계들이 철거 된 뼈대 및 당시 사용하였던 쌀 포대, 가구, 금고, 상품 도장, 품질 시약병 등 그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을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그림과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

소모임 춘4의 장민지 대표는 “이번 사업과 전시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역사적 공간에 대한 지루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도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역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지역청년들이 고민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홍현철)는 이달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영호남 교류전-랑데부’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영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고취하고자 마련됐으며, 상업성이 난무한 미술계에 순수성을 되살리고 지역 문화예술교류가 활발해지길 기원하고자 지역작가들이 협력해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오픈행사는 축소됐지만 참여규모는 확대돼 서울과 부산 및 대구, 광주, 강원, 경기, 경북, 전남북 등 120여명 지역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지역 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올해는 부산, 경북, 강원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합류해 더욱 밀도 있는 전시회를 만들어간다.

대한민국 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는 영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작가들의 교류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위상과 전망에 대한 전략을 제시, 아시아 문화중심 동력원을 구축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필 예정이다.

홍현철 회장은 “한국현대미술의 뿌리와 근간을 정립하여 현대미술의 메카니즘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현대미술운동을 전개하며, 침체 된 지역예술의 활성화와 다변화된 교류를 통해 순수한 현대미술의 부흥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진문화공간은 제73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김철규 전시를 마련했다.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인체풍경-주름, 조우하다’란 주제로 이전의 뚜렷한 형상의 범위 안에서 표현한 대상의 주름을 뛰어 넘어 자연에서 연상되는 인체주름의 확장된 이미지들의 표현으로 자연에서의 조우를 시각화하고 있다.

한 개인으로써 인체의 주름을 의식한다는 것은 생의 한정된 범위 안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변곡점이며 자신의 육체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이는 변화의 시그널이다.

그러므로 주름의 받아들임은 삶 전반에 관한 긍정의 신호이며 진보적 방향으로 진행인 것이다.

인체 주름은 신에 의해 정해져 새겨진 것도 아니고 개인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살아온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것 또한 아니다.

주름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 안에서 내적 작용과 외적 환경에 의해 인체에 나타난 인간의 무늬이다.

또한 삶의 리얼리티이며 한 인생이 살아온 긴 시간의 기록이고 그 어떠한 대상의 관여가 없는 진실의 흔적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 주름의 조우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긍정의 시그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받아들임, 인정함을 통해 잃어가거나 소멸되는 것이 아닌 비움을 통한 채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주름의 미적 추구의 무한한 확장성을 감상하고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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