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장 품' 우리네 시장이야기
'남부시장 품' 우리네 시장이야기
  • 조석창
  • 승인 2021.07.2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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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댄스무용단 창작초연 31일
전통문화전당서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서 시작된 역사
소상공인들의 삶 담아내

두댄스무용단의 창작초연 ‘2021 남부시장 품’이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역동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우리네 시장 이야기다.

작품은 남부시장의 역사 스토리와 다양한 물품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시장 상인들의 인생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을 위한 무용극이다.

작품은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대표가 우연히 찾은 남부시장에서 비롯된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와 아버지를 접하게 되면서 무용극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품 완성을 위해 수차례 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해왔다.

작품 배경이 되는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남문장으로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는 한국의 유일무이한 역사적 시장이다.

홍화영 대표는 지난 2020년 두 분의 할머니가 운영하던 분식점에서 따뜻한 수제비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던 중, 손님이 없다는 주인 할머니의 푸념과 셔터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고 동요됐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지금의 텅 빈 남부시장을 걸어보면서 40년, 50년 이상 새옹지마로 걸어온 소상공인들의 삶, 울타리를 넘어보니 사연이 없는 분, 하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분들에게 작품으로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이번 남부시장 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은 마냥 춤만 추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지난해 11월부터 구상하고 찢고 버리고 다시 담고 채워왔다.

춤이란 또는 예술이란 공산품이 아니라 무형에서 뽑아내는 창작의 가치를 얻기 위해, 또한 감정의 극대화를 시켜야만 작품이 나오는 밤시간에 철저하게 고독해가며 구상하고 두댄스단원들과 연주자들과 미친듯한 열정의 움직임을 더한 잔인한 시간의 결과물이다.

작품은 프롤로그, 1막, 2막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유일한 전통시장의 따뜻한 역사의 모습이 표현되며, 1막은 웃음꽃이 피어나며 따뜻한 남부시장이 세상의 변화로 온기와 웃음을 잃어감을 보여준다.

2막은 개인주의 팽배로 황폐해진 남부시장은 희망을 품고 남부시장의 온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지난 세월 동안 남부시장을 지켰던 상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두댄스무용단 홍화영 대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남부시장을 지켜온 분들에게 작품으로 응원하고 싶고, 문화예술인들이 뼈저리게 느끼는 현실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남부시장 상인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인터뷰에 협조하신 상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두댄스 무용단은 창단공연을 비롯해 전주대사습놀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선왕조실록 포쇄재현, 전주문화재야행, 전주한지축제 등에 참여했으며 창단 10주년 ‘갱상일층루’를 비롯해 올해 신년공연으로 ‘누대에 오르며’를 펼친 바 있다.

해외공연으로는 워싱턴, 뉴욕,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페인,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태국, 라오스, 영국, 두바이 등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연속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이번 공연도 그 일환으로 전개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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