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6명 원팀 협약식 개최
'원팀배지' 달며 공정 다짐
이재명-이낙연 연일 난타전
丁, 네거티브-검증 구분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6명이 28일 ‘원팀 협약식’을 갖고 경선 페어플레이를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과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김두관 국회의원 등 후보 6명은 이날 협약식에서 정책 대결을 펼치기로 다짐하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서로 ‘원팀 배지’를 달아주며 공정 경쟁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치열하게 경쟁하되 민주당다운 페어플레이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국민들이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집권당의 6명 후보들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이날 원팀 협약식을 가졌지만 앞으로 예정된 경선 가도에서 페어플레이가 펼쳐질 지는 의문이다.

주요 후보 캠프가 상대 후보 검증을 이유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는데 최근 들어 공방전이 난타전, 비난전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백제 발언’이나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과정’ 등을 놓고 연일 난타전을 전개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이들 이슈에 대해 밀리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8일 열린 TV토론에서도 양 측은 날선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여야간 법사위원장 협의 논란에 대한 이 지사의 발언을 놓고서다.

이 지사는 곧바로 이 전 대표가 사면론과 관련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반대했다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가, 지금은 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난타전 속에 정세균 전 총리는 상대적으로 정책 제시에 초첨을 맞추는 분위기다.

정책검증은 필요하지만 네거티브는 안 된다는 게 정 전 총리의 입장이다.

정 전 총리는 “네거티브와 검증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정당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서도 안되고, 치졸한 네거티브를 검증이란 이름으로 포장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책 제시에 집중하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최근 신수도권 조성, 국가균형발전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8일 열린 토론에서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신수도권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해 김두관 후보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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