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가 쉽게 읽는 '홍도전'
남녀노소가 쉽게 읽는 '홍도전'
  • 조석창
  • 승인 2021.07.2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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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근 '홍도전'

춘향전-흥부전-최척전 등

남원 고전소설 중 하나인 홍도전이 윤영근 원로작가에 의해 현대소설로 재탄생됐다.

남원 고전소설은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최척전, 홍도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소설은 남원 사람들의 이야기와 남원을 배경으로 남원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소설에는 남원의 정신이 담겨 있다.

춘향전에는 춘향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정절을, 흥부전에는 형재간의 우애와 인과응보의 정신을, 홍도전과 최척전에는 온갖 고뇌를 이겨낸 하늘도 감동시킬 숭고한 사랑을, 만복사저포기에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살아있는 남자와 죽은 여자와의 기이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소설의 현대화작업은 꾸준하게 진행됐는데 1987년 남원 출신 최정주 소설가가 ‘춘향전’을 ‘평설 춘향전’으로, 같은 해 윤영근 소설가가 ‘흥부전’을 ‘평설 흥부전’으로 현대소설화했다.

이후 2013년 최정주 작가가 ‘만복사저포기’를 ‘평설 만복사저포기’로, 윤영근 소설가가 ‘최척전’을 ‘평설 최척전’으로 현대소설화 해 발간한 바 있다.

올해 윤영근 작가가 ‘홍도전’을 현대소설로 발간해 남원의 5대 고전소설이 모두 현대소설화 된 의미도 있다.

원래 고전소설은 읽기도 어렵고 해독하기도 까다로워 현대인들은 접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남원시는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남녀노소 모두 읽을 수 있도록 남원 출신 작가로 과감하게 현대소설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전소설을 현대화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떤 고전소설은 풀다 보면 쓸거리가 많을 것 같으면서도 글로 헤쳐나가기 힘들고, 고전소설이라는 실체를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며, 원문 내용에서 벗어나서도 안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어떤 부문에서는 쓰기 쉽게 소설 전용물인 허구성이 강하게 주입하기도 어려웠고, 그렇다고 고전을 그대로 옮기자니 허무맹랑하기도 해 고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소설화 한다는 의미에서 어쩔 수 없이 허구성을 동원하기도 했다.

다만 고전소설을 현대화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깊은 이해를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윤영근 작가는 “남원은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성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들 소설은 남원의 사랑을 담고 있으며, 사랑은 남원을 상징하는 남원의 정신이다”며 “홍도전이 최척전과 닮아 발간 반대 의견도 있으나 그것은 남원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폄하하는 일이다. 주인공 홍도는 춘향이와 더불어 남원정신을 빛내는 남원의 표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윤영근 작가는 1938년 남원 출생으로 경희대 한의학과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상쇠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고, 한국예총 남원지회장, 전북소설협회 창립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남원 항일운동사’, 장편소설 ‘동편제’, ‘의열 윤봉길’, ‘각설이의 노래’, ‘유자광전’, ‘아름다운 삶’, ‘독립지사 임철호’ 등이 있다.

연극 및 창무극 공연 원작도 다수 참여했다.

‘가왕 송흥록’, ‘국창 송만갑’, ‘타령꾼’, ‘상쇠’, ‘여류명창 이화중선’, ‘남원성 싸움’ 등이 있다.

전북도민의장, 남원시민의장, 전북문학상, 목정문화상, 제7회 전북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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