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균형발전 행정수도 이전
지방예타심사서 가점-인센티브
정세균 책임감 뛰어나" 추켜세워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에 대한 국가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며 정책을 선택하는 용기, 신념을 갖고 정책을 실천하는 추진력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지사 라는 배경 탓에 지방에서 볼 때, 우려스러운 정책들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경기도는 대한미국 축소판”이라며 “경기도 북부지역이 인구가 적고, 저성장 저발전 도시였으나 제가 취임이후 (급격히)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반투자와 재정투자 우선권을 북부지역에 지원하고, 남부지역에 몰렸던 산하 공공기관도 20여 가까이를 북부로 이전시켰다”며 “일부 반발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를 두고 대부분의 남부 경기도민들은 합리적이라며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재정 투자는 단기적으로 볼 때 비 효율적인건 분명하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집중이란, (사람으로 볼 때) 심장만 튼튼해지고 손발의 혈관에 피가 안통해서 결국 사지 마비되는 상황이 올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행정수도 이전이나 지방 예타심사에서 가점이나 인세티브를 부여하면 된다”며 “경제성이 떨어지더라도 정책적 판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방 인프라 투자를 높인다 해도, 수도권 주민들은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지사는 전북과의 인연도 내세웠다.

민주 세력의 본산이 전라도라고 밝히며 “전라도가 없다면 민주당은 건재하기 어렵다. 동학혁명에서 나온 대동(大同) 세상의 주관도 본래 전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전북인) 정세균 전 당 대표께서도 책임감이 뛰어나고 정말로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정치 선배님이고 총리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잘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 지사는 “과거에는 전북을 포함한 전라도가 국가 식량을 책임지는 곡창지대였지만, 세월이 바뀌어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서남 해안 벨트가 신재생 에너지의 전략기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북이 탄소산업과 새만금 중심의 신재생 사업을 통해 재도약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여러 발언 등을 통해 불거진 지역주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녹취파일을 실제로 들어보면 전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모두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봐줬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이낙연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당내 경선이 ‘양강 구도’로 흘러가면서 양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결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고, 정권 재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팀 전체 전력에 손실이 오는 것은 막겠다”고도 했다.

한편, 전국순회 일정을 소화중인 이 지사는 이날 캠프 대변인 전용기 의원(비례)과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안산단원을), 이수진 의원(동작을), 조직본부장 김윤덕 의원(전주갑) 등과 함께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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