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주말 난타전 계속
이재명 호남 민심안기 주력
윤석열 국힘 입당 양당승부
내달 15일 1차 컷오프 예정

하한정국이자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었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선 경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특히 각 정당내 후보군 경쟁은 물론 경쟁당에 대한 공세도 펼쳐지는 등 2022 대선 가도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매 선거 때마다 막판 변수 역할을 해 왔던 제3지대가 이번 대선에선 사실상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일 여야 및 대선 주요 캠프에 따르면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빅3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론 지지율 선두권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이-이 후보를 추격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3인은 지난 주말에도 물고물리는 경쟁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신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재도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불거진 '백제발언'이 지역감정 논란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의 백제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지역감정을 꺼내들었다'고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면서 "이제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정책으로 치고 나갔다.

최근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이슈를 던진 정 전 총리는 1일에도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완성으로 경부 축에 쏠린 국토불균형을 해소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한 국토중심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빅3 후보간 치열한 경쟁 속에 전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및 대선 선거인단 모집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할 권리당원 모집 기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에서 지선 후보군의 권리당원 모집으로 도내 전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더욱이 대선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대선 주요 캠프들이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고 있어 전북은 모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야권 움직임도 급박하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내년 대선을 민주당 대 국민의힘 양당간 승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 일정도 일부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대선 경선의 예비후보를 접수 받고 9월15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선 10여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중 100% 여론조사를 거쳐 1차 컷오프, 8명을 본선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역대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에서 핵심 변수가 됐던 '제3지대'는 이번 대선에선 힘을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3지대의 유력 주자군으로 거론됐던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제3지대는 유력 인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국회 제 1,2정당을 중심으로 여야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정치권은 내년 대선에서 전북에 가장 도움이 되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여야간 대선 경쟁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 공공의대 설립,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미완의 현안이 많아 내년 대선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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