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기화로 인해 국민 150만명이 정신·섭식장애 질환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실질적 건강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지적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에 의해 제기됐다.

이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우울증·불면증·거식증·폭식증 진료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개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50만4천181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전년보다 6만7천23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성별로는 4개 질병에서 모두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가 많았고, 전년대비 남성보다 여성환자 증가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들 환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집단은 10세 미만 남성 폭식증 환자로, 같은 기간 117.6%나 증가했다고 한다.

또 최근 5년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4개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총 119만2만302명으로 5년 만에 31만1천87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 정신건강과 섭식장애를 더 이상 개인문제로 삼거나 일시적 ‘코로나 블루’ 증상 정도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해 150만명 넘는 국민들이 정신장애와 섭식장애 질환을 겪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통제받는 일상생활이 길어지면서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우울증·불면증에서 거식증과 폭식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

불과 5년 만에 4개 질환으로 31만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삼기에는 그 증가의 범주가 너무 커 국가적 차원에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이 같은 환자는 전 연령대로 확대될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정부는 코로나 블루를 질병코드로 분류했지만 여전히 국민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실태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한시적으로라도 코로나19 관련 질환에 대해 의료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그의 지적처럼 지금이라도 코로나19 관련 질환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 건강대책이 서둘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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