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여름특수부진만회
추석선물세트사전예약 진행
코로나확산세 비대면 초점
실속형-프리미엄 상품 기획

도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추석선물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추석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올 추석이 지난해 추석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가운데 사전예약판매 실적이 명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커짐에 따라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더욱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비대면 추석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통해 소비 진작 분위기를 한시라도 빨리 조성하겠다는 움직임도 더해졌다.

2일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추석 명절이 50여 일이나 남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름특수를 누리지 못한 대형마트가 이를 만회하고자 명절에 초점을 맞추고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항상 일찌감치 사전예약에 나서는 홈플러스는 다음 달 9일까지 43일간 사전예약을 추진, 이미 매장 내 플래카드를 내걸고 명절에 따른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만큼 비대면 추석이 지난해 추석 명절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지난해보다 28종을 더 늘린 역대 최대규모인 478종이다.

 할인 폭 역시 확대, 행사카드 14종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하고, 구매 금액별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얼리버드’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도록 기간별 혜택은 차등을 줬다.

일찍 이용할수록 더 큰 혜택을 줌으로써 소비자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추석명절 때보다 사전예약 기간(9월 8일까지)을 4일이나 늘린 롯데마트도 사전예약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해마다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올해는 비대면 추석이 예상되면서 사전 예약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상품 수는 물론 프리미엄, ESG, 비건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기획, 내놨다.

 이마트는 오는 5일부터 사전예약 경쟁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 등 단체 예약에 집중하는 등 기존 고객 중심으로 카탈로그를 배포하고 상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고객이 아닌 전체 고객 대상의 할인을 실시하면서 신규고객을 확보,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상품을 구성해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도내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사전예약판매 실적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마트 간 소비자 선점이 해마다 치열하다”며 “소비자나 기업들도 경기 위축에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사전예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단체예약의 핵심인 기업들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4차 유행 여파가 올 추석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역시 이전보다 사전예약에 더욱 신경 쓰는 이유다. 이를 시작으로 소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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