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가깝게 진안 마이산을 프레임에 담아온 김정규 사진가의 사진전이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명승 제12호인 마이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7년 10월 해군전우회 동료들과 처음으로 마이산을 등산하면서다.

가는 길이 하도 구불구불해 고생을 했고, 좌측으로 난 계단식 논이 지금도 머리 속에 떠오른다.

이후 마이산과 인연이 돼 1989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시간 따라, 장소 따라 마이산 절경을 찾아서 카메라에 프레임하며 찍어왔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듯 힘찬 기운을 가진 마이산 봉우리에 낙조가 걸린 모습은 장관이었고, 특히 우뚝 솟아있는 말의 두 귀 형상의 봉우리는 전북 자부심을 상징하는 듯 보여 자랑스럽기도 했다.

이런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7년이란 세월을 끈질기게 도전해 마이산 낙조와 노을을 담아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마이산 가는 길 주변에 건축물들이 만들어지면서 신비스러운 마이산 풍경이 가려지면서 제대로 볼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대한민국사진대전과 전북사진대전, 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제25대 이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56회 한국사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디지털사진 작품집 제작 및 전시, 개인전 ‘논과 밭’ 등을 진행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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