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온실가스 '0'
6개 생태도시민관협력 참여
교통체계 전기-수소차 중심
재활용-새활용 활성화 만전
천만그루정원도시프로젝트
시민나무 등 316만그루 식재
전국 최초 수소버스 도입
농협-전북銀 탄소중립동참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저탄소 녹색생활 금리우대 등

최근 미디어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탄소중립이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한다는 뜻이다.

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에 관한 대책으로 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게 돼  탄소중립 선언이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 7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를 했다.

이에 전주시도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제로로 만드는 구상을 담은 ‘전주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편집자주 



▲기후위기 극복 ‘탄소중립’을 기회로

온실가스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까지 파고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기온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도 아열대기후에서나 관측되던 스콜성 폭우의 빈도가 잦아지고, 겨울철에는 이상고온현상이 자주 보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이 말라가고, 기온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동식물의 이동으로 식생대와 서식지도 점차 북상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처럼 꾸준히 증가하면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불과 100년 안에 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표면의 온도가 지난 200여 년 동안 약 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예상조차 가늠하기 힘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거나,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 에너지와 무공해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는 등 탄소중립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전주시 2050 탄소중립 선언’

전주시는 이러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과 함께 2035년까지 온실가스 50%를 줄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구의 날인 지난 4월 22일 발표된 에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천만그루정원도시추진위원회,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 생태교통협의회, 도시계획협의회 등 6개 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 참여 실행기구 관계자, 미래세대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미래세대가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기 위해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언했다.

탄소중립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올해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계획을 토대로 전주의 교통체계는 기존 화석연료 중심에서 자전거와 전기·수소차 중심의 대중교통 등 생태교통 중심으로 전환되고, 에너지원도 수소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꿔나가게 된다.

또 11대 거점 도시숲을 확대하는 등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흡수율을 늘리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새활용을 활성화시켜 환경을 지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시민 모두의 힘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과 시민 실천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점차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가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가장 앞장서 대응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지속가능한 전주 앞서

전주시는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도시 곳곳에 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과 함께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어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원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주시의 대표적인 기후위기 극복 노력이기도 하다.

실제로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5월~10월)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성인 7명이 연간 필요한 1.8t의 산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를 심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18년 11월 첫 시민나무 헌수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약 316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시는 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더불어 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자동차 보급에 앞장서는 등 화석연료를 줄이는 노력도 펼쳤다.

대표적으로 성능 및 구조개선 등을 거친 완성형 수소버스가 전국 최초로 전주시내버스 노선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스무대에 가까운 친환경 수소버스가 전주를 달리고 있다.

동시에 약 400대의 수소차가 민간에 보급되기도 했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확대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향후에도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와 수소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녹색공간과 녹색자원, 녹색산업으로 전환하는 ‘전주형 그린뉴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며, 도시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진다”면서 “탄소중립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숨을 쉬게 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엄중한 책무인 만큼, 지속 가능한 실행전략을 세우고 적극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탄소중립 힘 보탠다

전주시가 오는 2050년까지 실질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도내 금융권이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전북은행간 탄소중립 업무협약에 이어 농협은행도 뜻을 같이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시장실에서 ‘전주시-농협 탄소중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시민을 위한 금리우대 서비스 지원 △일상 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실천 △석탄금융 축소와 기후금융 확산 △ESG 사업 추진 시 전주시 탄소중립 사업과의 연계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지역 농협 5개소에서는 전주시의 탄소중립 계획에 발맞춰 농협별 실정에 맞는 정책들을 추진하게 된다.

우선 농협 내에 태양광 시설을 갖추고 주차장에는 전기충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법인 리스차량들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또 농협 확장·이전이나 건물을 신·개축하는 경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고, 모든 전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서 단열시설을 보강하는 등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전주시와 전북은행은 ‘전주시·전북은행 탄소중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힘을 모아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 중 온실가스 흡수량이 같아지면서 순 배출량이 제로가 되는 상태인 탄소중립을 실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전주시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 내용은 △석탄금융 축소와 기후금융 확산 환경 조성 △에너지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동참 △건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 추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금리우대 서비스지원 및 금융상품 개발로 저탄소 녹색생활 저변 확대 △ESG사업 추진 시 탄소 중립 실현 사업 발굴 추진 △상호 기관 직원들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운동에 동참 등이 주요 골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며, 도시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진다”면서 “탄소중립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숨을 쉬게 하고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엄중한 책무인 만큼, 지속 가능한 실행전략을 세우고 적극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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