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신은 꽃심 속에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이라 정의하였고 전주시민들의 면면히 내려 온 행동으로 보여 준 전주정신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였다.

올곧음이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정과 정의의 사회라 생각한다.

혹자는 올곧음을 정의로움, 정의로움이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안위에 매달리지 않는 다는 것이라 한다. 

간재 전우는 을사늑약 체결에 항의하며 을사조약에 서명한 대신, 오적을 척결하라는 상소를 올렸고, 추담별집에서 국치에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학문을 이루어 도로써 나라를 찾아야 한다며 서해의 해도, 왕등도, 고군산군도 등을 왕래하면서, 계화도에 거주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육성하여 나라를 찾고자 인재를 육성하였다. 

제자 금재 최병심은 왜구들의 침입에 자신은 물론 제자들과 유림들에게 단호히 항거하여야 한다고 강학하며 항일정신을 고취하는 유학자로 지목하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토지를 전주 잠업사를 짓겠다며 토지를 강제 매수 할려고 하자 조상이 준 땅을 왜구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단식으로 항거하자 불을 지르며 금재 최병심의 퇴거를 압박하였으나 꿈쩍하지 않고 버티자 식솔들이 금방이라도 불이 옮겨 붙을 금재를 끌고 나왔고, 철로를 개설하기 위해 왜구들이 한벽당을 철거하려 하자 금재 최병심은 조상의 얼이 담긴 한벽당을 누구 맘대로 철거를 하느냐고 눈을 부라리며 호령을 치자 왜구들은 한벽당 철거를 포기하고 뒤편으로 옮겨 철로를 개설하였다..

독립밀맹단 전주회장을 맡아 독립군들의 군자금을 모금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등 말과 행동으로 제자들을 가르친 유학자요 정신적 지도자를 후학들이 십시일반으로 옥동사를 짓고 봉향하였으나, 옥동사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옮겨 다니는 수모 속에 현재 자만동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을씬년스럽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올곧음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서슬퍼런 왜구들이 총칼들고 협박, 압박, 불을 지르고 달려들어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전주에 살아있었기에 전북, 전남, 제주도를 호령하던 정신은 정여립의 대동정신, 동학농민혁명으로 민관 협업기관으로 집강소 설치, 여당의 횡포에 저항하는 올곧음으로 야당을 지지하는 정치성향은 민주주의의 성지로 발전한 것이다. 

올곧음의 불굴의 정신이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이다.

그런데 적당히 타협하고 좋은 게 좋다는 게 필요한 사회인지? 사실 헷갈릴 때가 있다. 

국정원 댓글이 나쁜지? 드르킹 댓글이 나쁜지? 상대가 더 나쁘다고 주장하는 사회에서 국민들은 헷갈린다면서도 나름 판단을 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을 징계하면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 하였으나 결과는 현재 유력 야당 대통령 후보이다.

조국은 자녀 입학의 스펙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 했다는 재판의 결과에 당시 사회 분위기는 부모들이 스펙을 만들어 주는 사회였다는 주장은 지도자들의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즉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였어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사회가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이 있음에도 자기의 주장만 옳다고 막무가내로 억지와 떼를 쓰면 이루어진다는 사회 분위기, 전주의 심각한 현안과 발전에 앞장서야 할 정치지도자들의 정치력은 한계가 왔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도 전북의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이 절대 필요함을 주장하는 전주시의회 의원의 주장이 메아리로 그치질 말아야 할 것이다.

금재 최병심은 왜구가 총, 칼로 위협,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상이 물려준 땅 줄 수 없다, 왜구로부터 지켜낸 한벽당,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전달하는 당시의 사회는 목숨을 내 놓고 나라를 위한 올곧음의 행동이기에 칭송 받는 귀감의 정신이 아닌가?

지금 전주에서는 어떤 위협, 분위기에서도 지역의 문제 해결과 발전, 전라감영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는 올곧음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며 해성처럼 나타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박영진 한중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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