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장 프루스트의
그림정원' 기억-추억 더듬어
박지은 개인전 옻칠 회화표현
작가한강 '분리공포' 작품에

도내 다양한 전시로 막바지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선 전북도립미술관은 지난 5일 개막한 기획전시 ‘추상기행:추상미술의 율동과 언어’, ‘천칠봉, 풍경에 스미다’와 연계 프로그램인 ‘장 프루스트의 그림정원’을 준비했다.

‘장 프루스트의 그림정원’은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대화형 미술기행이다.

1950년대 프랑스 시골집 거실로 시간을 이동한 듯 꾸며진 체험공간에서,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로 제작한 그림카드 속 이미지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이야기 한다.

전북지역에서 알려진 컬렉터이며, 도립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는 장춘실 선생과 작품에 대한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카드 속 작품 이미지를 직접 색칠해보며 작품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컬러링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단순한 회상이 아닌 과거의 기억 속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스치는 향기, 어디선가 먹어본 맛, 특정 음악을 듣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되살아나는 기억 속 풍경 등 참여자의 오감에 생생히 다가가는 색다른 체험에 미술관과 함께하길 바라며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박지은 작가는 제17회 개인전을 15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집으로’‘, ’텅에-nest’ 등 총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 주제는 보금자리다.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게 하거나 심리적 안정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인간내면을 보금자리를 의미하는 ‘텅에’라는 주제를 옻칠재료로 표현했다.

또 한국적 서정을 담아내어 작품을 통해 편안한 사색이 전해진다.

또 순수 자연물로 이뤄진 옻칠 재료를 이용해 칠의 가능성을 예술성으로 이끌어내 회화적인 맛을 살리고 있다.

작가는 “삶은 행복과 안정을 찾아 떠도는 끊임없는 여정이다”며 “보금자리를 갈망하여 낯선 것들을 마주하는 삶의 고민들을 의인법 기법으로 표현해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심적표현을 조형화하여 서정적인 감성을 발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관 초대전을 비롯해 총17회 개인전과 80여회에 달하는 아트페어 및 군집개인전, 250여회의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2012년 동화제약 가송문화재단 작가, 2011년 이랜드 문화재단 작가 등에 선정됐고, 2009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전북도립미술관, 부안군청, 태인c.c,, 포스코갤러리(포항본사)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작가 한강은 첫 개인전은 12일부터 2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분리공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어떤 대상이나 집단에서 분리됐을 때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말한다.

작가는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감정들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포착하여 이번 전시를 통헤 보여주고 있다.

그 불안은 사소한 분리에서부터 시작되어 연쇄적인 질문들처럼 몸집을 키워나가 자의적이거나 타의적인 것 과 는 상관없이 어느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조각나고 두드려진 알 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각각의 불안의 집합체 즉 공포이며 영상 속에서 보여지는 움직임들은 작가가 느끼는 집단에서의 분리에 대한 대립적인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석사 재학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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