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新 관광시대가 열린다
코로나가 바꾼 新 관광시대가 열린다
  • 김낙현
  • 승인 2021.08.1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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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한민국 지역관광 거점도시
2024년까지 1,300억투입 문화관광육성
고향의 느낌 주는 레트로감성 자극
시군 연계 Mymy 트레블 상품 개발
한옥마을~소양고택~쌍화차거리
지속가능한 민간여행사 상품개발
고속버스 1회 프리미엄 우등 배치
시즌2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드론쇼
나바위성지~교도소세트장 등 거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활용
전주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 이벤트
전세계 아바타 전주관광명소 여행

전주시는 지난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춰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관광균형발전과 국가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차원에서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 원 등 총 1300억 원을 투입해 전주를 대한민국 대표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전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도시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시·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비대면 랜선투어 등 코로나가 바꾼 관광산업 발굴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편집자주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 Mymy 트레블  

전주는 한국 사람들 누구라도 고향으로 삼고 싶은 도시다.

올해 3월 전주시가 전주시민 500명을 일대일 직접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응답자의 79.2%가 전주를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살아왔던 햇수나 출신학교 등이 약간의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전주의 고향인식은 확고했다.

심지어 거주기간이 5년 미만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 20대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전주를 고향으로 여긴다는 통계는 한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전주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고향의 느낌을 주는 도시가 되었다.

이런 인식이 만들어진데는 물론 한옥마을이 일등공신이다.

바로 이런 레트로한 감성을 살려 전주관광거점도시가 개발한 시군연계 여행상품이 Mymy 트레블이다.

Mymy 트레블은 코로나19로 해외관광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몸이 근질거리는 여행자들을 모아 1박2일간 알듯 모를 듯한 도시들의 숨은 명소를 돌며 콧바람을 쐬게 하는 프로젝트다.

물론 이 트레블의 끝과 시작은 전주다.

여기서 알 듯 모를 듯한 도시, 익숙한 듯 새롭기 짝이 없는 장소가 이 레트로 감성의 포인트다.

예컨대 정읍이라는 도시는 잘 알고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깜찍한 경관과 경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올 2월 이 레트로한 프로젝트가 처음 상품으로 출시되었다.

전주한옥마을을 출발해서 완주 소양고택을 들러 정읍 내장산과 쌍화차 거리를 둘러보는 상품이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트레블의 최고 승자는 단연코 정읍 쌍화차다.

이 거리에서 멋들어지고 푸짐하기 이를 데 없는 쌍화차 한잔을 대접받은 이들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쌍화차를 계속 구매하면서 정읍 쌍화차는 코로나를 이기는 최고의 선물로 발전하고 있다.


 

▲Mymy를 타고 전국으로 뻗어나간 정읍 쌍화차  

전주관광거점도시는 정부의 정책사업이지만 무엇보다 관광분야의 민간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핵심목표 중의 하나다.

전주관광거점도시로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기획서들을 검토하면서 사업단에서는 시군연계 파일럿 사업으로 바로 이 Mymy 트레블을 픽했다.

관광거점도시 박훈팀장은 “숱한 제안서들 속에서 ‘정읍의 쌍화차 거리에 주목한 업체의 참신한 발상에 꽂혔다”고 말했다.

이 제안을 시·군연계 파일럿 사업으로 픽한 후 다음은 민간 여행사가 전적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했다.

공공의 지원이 끝나도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남아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광거점도시의 전략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시장에서 평가받는 상품이어야 했다.

초기 모델에서 관광거점도시의 지원은 필수적이지만 지원범위를 극도로 제한했다.

코스개발과 가이드 지원은 당연히 필요했지만, 금전적 지원은 서울에서 모객된 관광객들을 전주까지 오게 하는데 필요한 교통비 일부로 묶었다.

대신,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특별 이벤트를 엮어 여행자들의 부담은 덜고 프로그램은 윤택하게 만들었다.

교통편은 서울과 동서울, 인천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로 정했다.

당연히 가장 선결해야 할 과제는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이었다.

코로나19 속에서 안심여행이 될 수 있도록 1박2일 동안 숙련된 가이드가 운전하는 전용차량을 사용하게 했고 그 속에서 거의 일대일로 꼼꼼하게 방역을 챙겼다.

고속버스 왕복탑승 중 1회에 한해 프리미엄 우등 고속버스를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도 배치했다.

상품판매는 높은 여행 예약율을 보이는 티몬(TMON)과 클룩(KLOOK)을 통해 이루어졌다.


 

 ▲Mymy 시리즈 2탄, 익산 미륵사지의 미디어아트쇼 여행상품 출시 임박  

이 와중에 익산시의 문화도시지원센터가 적극적으로 프로포즈를 해왔다.

익산시는 2021년 문화도시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익산 문화도시가 제안한 상품은 익산 미륵사지에서 한 여름밤 벌어지는 미디어아트 드론쇼였다.

이 제안을 받아 나비 네트웍스가 상품을 개발했다.

서울에서 모객을 한 다음 익산의 나바위 성지를 시작으로 청춘들의 여행명소인 교도소 세트장을 거쳐 구룡마을을 가고, 익산문화도시가 조성한 남부시장 청년몰에 들러 수제맥주와 솜리치킨을 먹고 주얼리 쇼핑을 한 다음 해질녘에 미륵사지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해질녘 미륵사지의 시원한 풍광을 즐기고 나면 미디어 아트쇼가 시작된다.

미륵사지 동탑과 서탑을 연결하고 그 가운데 지금은 사라져 버린 목탑을 드론을 통해 재현하는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면서 한 여름 밤을 수놓는 경관을 즐기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8월초부터 한 달 여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9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나비 네트웍스는 이 상품이 정읍의 쌍화차 거리에 못지 않은 매력을 갖고 있다며 흥행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주관광거점도시와 익산시 문화관광과는 이 프로젝트가 전개되는 9월 초를 목표로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8월 한달 동안 이 프로젝트가 완성도를 높이면 서울에서 더 많은 전국의 여행자들을 모아서 익산과 전주를 잇겠다는 것이다.



▲전주관광거점도시 시군연계사업, 도내 시·군으로 확산  

전주관광거점도시는 지금 코로나 위기를 뚫고 한걸음 한걸음 나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지금까지의 관광산업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예측불가다.

전주관광거점도시사업단 정명희 단장은 “코로나 이후의 관광은 규모의 변화, 형식의 변화, 수익모델의 변화를 동시에 수반할 것이다.

이제 지역의 관광산업은 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거점도시 시군연계사업은 규모를 줄이고 수익모델은 다원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이 패턴은 해외 관광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그래서 전주시는 이러한 소규모의 여행상품을 개발해 놓고 해외 관광객 사전 유치를 위해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해외 여행사와 제휴되어 있는 국내 랜드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관광이 한옥마을을 넘어 인근 시군과 함께 상생의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다.


 

 

▲전주 관광명소 제페토서 여행한다  

전 세계 2억 명이 사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전주한옥마을과 전주역 앞 첫마중길 등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주요 관광명소가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 속 전주를 둘러보며 향후 전주 관광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메타버스의 글로벌 플랫폼인 ‘제페토’를 활용해 전주 곳곳을 홍보할 계획에 있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소셜 활동을 즐기는 Z세대(10~20대) 놀이터로 불리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거점도시 전주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등과 관련 업무협력을 추진해온 전주시는 최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제트 및 한국관광공사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전주 홍보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우선 시는 전문가들과 협력해 전주한옥마을 태조로와 전주역 앞 첫마중길 등 관광명소를 활용해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전주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페토 안에서 전 세계의 아바타들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주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비짓전주’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가 글로벌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선도적 마케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희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이번 홍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 세계 Z세대에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랜선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시는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문화관에서 실시간 랜선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 방문 경험이 없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영상을 통해 한복, 한옥을 체험하고 한옥마을과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청사초롱 만들기, 부채춤 배우기, 전주비빔밥 등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했으며, 판소리 강사와 함께 진도아리랑을 배우고 따라 하기도 했다.

랜선투어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교사는 “이번 랜선투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진면목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됐다”면서 “전통문화 체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전주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싱가포르 래플스 고등학교 학생들과도 랜선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가 바꾼 생활․소비트렌드 변화속에 랜선투어는 지구 반대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보지도 않고 미리 간접체험을 갖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숨겨진 보물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전주를 미리 간접 체험의 기회 제공으로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전주관광 홍보에 톡톡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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