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연휴기간 호남 찾아
정세균, 수도권-강원 주력
대선후보적합도 윤석열 1위
안철수, 국힘 통합무산 발표

여야 대선 경선이 긴장을 더해가면서 경선의 주요 변수들이 최종 본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 모두 주요 변수가 남아 있는데 이들 변수가 현재의 대선 판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어서다.

오는 9월초부터 지역경선이 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중반기에 후보단일화,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인지가 최대 변수다.

야권은 단일후보를 내기 위해 보수대통합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이 불발되면서 1여다야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대선 캠프들에 따르면 여론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선두 굳히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상태로 정책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이재명, 이낙연 두 경선주자는 호남을 찾아 표심얻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남 목포, 여수를 찾았고 이낙연 전 대표도 전남과 전주를 함께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전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만금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는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강원과 수도권 일정에 주력했다.

정 전 총리는 광복절 연휴 기간 강원을 방문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는 것은 물론 경기북도 설치 등 경기도 분할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가 정책 공약에 집중하면서 지지율이 언제쯤 반등의 기회를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경선의 주요 변수로 후보단일화, 후보간 합종연횡 여부가 주목된다.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택하기 위해 후보들이 서로 치열한 검증을 통해 특정후보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것.

후보단일화가 이뤄진다면 1차 슈퍼위크가 끝난 후인 9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한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27.3%, 이낙연 18.9%, 추미애 5.7%, 심상정 5.2%, 박용진 5.1%, 정세균 3.5%, 김두관 1.5% 그리고 기타/없음/모름이 32.5% 였다.

범보수권은 윤석열 26.7%, 홍준표 16.6%, 유승민 11.4%, 최재형 6.7%, 안철수 5.1%, 원희룡 4.9% 등의 순이었다.

여야를 모두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윤석열 30.6%, 이재명 26.2%, 이낙연 12.9%, 홍준표 7.3%, 추미애 4.0%, 유승민 3.4%, 안철수 2.4%, 정세균 1.6%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8월13~14일 이틀 간 실시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

2021년 7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권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무산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다"면서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또는 제3지대 후보가 동시 출마하는 1여다야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선 경선에서 여당은 긍정적 효과를, 야권은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의 사실상 확정 시점이 불과 1~3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대선 구도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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