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이상 항공사진을 해온 곽풍영 작가의 제8회 개인전이 에프갤러리에서 17일부터 29까지 열린다.

‘코드 히든 인 더 논(Codes hidden in the Non)’이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논과 밭에 펼쳐진 풍경들로 평면적인 항공사진을 뛰어 넘어 독특한 질감과 입체감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경지 정리된 논과 밭에서 오와 열이 잘 맞춰진 형태를 관찰하며, 곡식의 재배와 수확의 편의성을 위해 심어지고 수확되어지는 직선의 논과 밭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한다.

곽풍영 작가는 “경제성과 수률 그리고 생산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논과 밭에서도 보게 되었고, 인간의 의도된 행동과 결과물에도 대자연의 모습과 힘은 마치 숨겨놓은 암호처럼 느껴진다”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것보다 더 낮고 가깝게 바라볼 때 더 많은 것들을 세세하게 볼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곽풍영 작가는 오는 9월3일부터 10월3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되는 ‘2021여수국제미술제’ 초청되어 이번 사진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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