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통계청 2분기 전북경제동향

인구순유입 142명 호남유일
순유출 30대 유입으로 전환
20대도 전출 감소 눈길끌어
일자리-주거정책 뒷받침을

도내 인구 유출이 18개월 만에 멈췄다도내 인구 유출이 18개월 만에 멈췄다.

20대는 여전히 전북을 떠나고 있지만 그 규모가 감소한 데다 무엇보다 30대가 유입되면서 오랜만에 ‘순유입’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호남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지역은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마디로 전북으로 유입된 인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순유입 규모는 142명으로, 전년동분기(-2천698명)보다 2천840명 정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지난 18개월 만에 순유출 지역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권 내에서도 유일하게 순유입 지역이다.

도내 순이동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19세’, ‘20~29세’를 제외한 ‘0~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 등이 모두 순유입으로 분류됐다.

순이동자 규모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59세’로 432명 정도 늘었으며, ‘60~69세’도 327명 정도 유입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몇 년째 순유출 연령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30~39세’가 순유입(179명)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20~29세도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네 자릿수의 유출 규모가 세 자릿수로 감소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고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중 전주시(336명)와 군산시(197명), 임실군(31명), 남원시(23명), 진안군(20명), 완주군(10명) 등 6개 지역이 순유입 지역이었으며, 나머지 8개 지역은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순유출 지역 중 부안군(-119명)이 가장 많았으며, 순창군(-113명), 익산시(-88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13분기째 1위를 차지했던 익산시의 순유출 규모가 축소된 데다 군산도 오랜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결국, 이전과 달리 30대가 전북에 터를 잡기 위해 유입, 즉 젊은 층과 도심지역의 탈 전북화 현상이 한풀 꺾이면서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이 강화되면서 고용시장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분기 도내 고용률이 전년동분기 대비 2.

2%p 상승, 전국 평균(1.

0%p)을 웃도는 데다 수출 역시 59.

4%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로, 30대가 오랜만에 유입됐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조금씩 회복, 즉 기업의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며 “이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내 경제계에서는 유입된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만큼 유출로 전환될 것을 우려, 이에 무엇보다 젊은 층이 지역에 머물러 더는 탈 전북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일자리 정책은 물론 주거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승만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존의 일자리 지원 정책은 확장성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

요즘 젊은 층은 주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만큼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며 “중장년층도 마찬가지지만 젊은 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인 만큼 유입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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