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황교익 내정 두고
후보 논쟁 여론악재 우려
국민의힘 당내 대립양상
원희룡-이준석 갈등 국면

더불어민주당의 2022 대선 경선전이 주요 후보 및 캠프간 치열한 경쟁으로 진행되면서 경쟁 수위가 점차 험악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선 "지나친 경쟁과 대립이 본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각 캠프에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야권에서도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경선 주자 측이 연일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관련해 당 안팎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열렸던 대선경선 TV토론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타 후보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황교익씨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낙연 경선 캠프에서 황씨의 공사 사장 내정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 측간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이와 관련해 주요 경선 주자들도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황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결자해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최근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국민 여론의 악화는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 전 총리는 정책공약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화폐개혁으로 블랙머니를 잡는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블록체인기반의 디지털화폐, CBCD와 같은 선도적인 정보통신기술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해 투명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클린선거를 위한 검증단 구성을 당 지도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아파트를 세우는 '초품아', '신수도권 조성' 등 파격적 정책공약을 제시해 경제 분야에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타 캠프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당내 대립양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보수권내 여론조사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 그리고 원희룡, 하태경 등 주요 경선주자들이 연일 갈등 국면을 펼치면서 당 지지층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이 때문에 정가에선 당내 경선이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여야 모두 원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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