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최정호 고향 친구
중학교시절 같이보내 각별
경선-본선 경합위치 관심
경우따라 연대 가능성도

차기 익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헌율 시장과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간 ‘죽마고우 매치’가 성사되면서, 선거판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익산에서 나고 자란 정 시장과 최 전 차관은 중학교 시절을 같이 보냈으며, 이후 행정고시에 각각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고향친구로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익산시장 자리를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정계입문한 정 시장은 선거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이후 익산 정착과 함께 시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지지세를 확산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재선고지에 올랐다.

정 시장은 기업유치, 신청사 조성사업, 부채해소, 청렴공직문화 조성 등 다양한 시정성과를 기반으로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신성장동력산업, 도시공원 조성사업, 물의도시·500만 관광도시 프로젝트 등 미래비전 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시장은 대선정국에서 범여권 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합류(인재영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 전 차관은 민주당의 익산시장 선거 3연패를 끊어 낼 ‘특급 구원투수’임을 자임하면서, 정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전 차관은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제2차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으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장관에 내정됐다.

당시 다주택 소유 문제가 불거지면서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했으며,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에서 공적 책임감을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전문성 및 정책능력, 정무감각, 탄탄한 중앙인맥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정 시장과 최 전 차관이 동시에 출전하면서 라이벌 구도 형성과 함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경합할지, 본선에서 만날 지 여부도 관심사”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의 연대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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