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상 개인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삶의 시간 들 속에 담긴 인간 내면의 갈등에 관한 고뇌의 흔적을 작업의 화두로 삼고 있다.

마치 소설 ‘인간의 굴레’ 속 주인공처럼 나를 둘러싼 현실의 갈등과 부딪히는 불완전한 자아의 내적 갈등은 내 주변에 얽매여 있는 것들로부터 타협하기도 하고, 또는 무질서하고 불안정한 자아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 속에서 나의 추상적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유롭게 터져 나온다.

작업의 과정은 붓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물감과 혼합재료를 이용하여 번짐, 거품, 흘림, 뿌리기, 중첩 등의 실험적 작업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다양한 회화적 효과를 끌어내기도 하고 동 서양의 재료들을 융합하여 인간 내면에 내재된 감정을 단시간에 역동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에 불규칙한 선들의 엉킴은 작가 본연의 삶의 굴레로부터 내적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독창적 조형언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낯익은 이미지들을 배제한 추상 작업을 선보인다.

강한 생명력을 분출하듯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거친 붓질에서 나오는 강렬한 색채가 화면 전체를 덮는 소거의 반복은, 응축된 자아의 흔적이자 삶의 과정이다.

세한대 서양화과 및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 서양화전공을 졸업한 작가는 이번이 6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국토해양환경 국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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