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환경부-수자원공 등 '만경강 살리기' 협약

용담댐용수 만경강 수질에 활용
비점오염원-가축분뇨 저감노력
전북-충청 용담댐물배분 새국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도가 용담댐 용수를 활용해 새만금 수질 개선에 나선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전주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사단법인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과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오택림 익산 부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택천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통해 용수 공급·취수원 전환·수질 개선·생태 복원·가축분뇨 관리·지역 협력·이행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환경부는 새만금 개발 등 신규 용수 수요를 토대로 전북권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지원한다.

또 비점오염원과 가축분뇨 저감, 생태습지 확대 등을 통해 만경강 수질 개선과 생태복원 사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용수를 만경강 유량 확보와 수질 개선, 자연성 회복에 활용한다.

도는 만경강 유역의 가축 사육두수 제한과 유역 내 농경지 적정 시비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시·군과 함께 관련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서 용담댐 용수를 만경강 수질 개선에 활용하기로 하면서, 전라북도와 충청권의 용담댐 물 배분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전북도는 만경강에서 취수하고 있는 생활과 공업용수 하루 26만 톤을 용담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극심한 수질 오염과 하천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만경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1급수인 용담댐에서 추가로 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경강 유량이 기존 하루 평균 9만 톤에서 최대 52만 톤까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만경강 하천유량 고갈 문제 해결로 수생태계 복원과 함께 새만금호 수질개선과 새만금 수변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만경강 수질과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 전북 중심 하천인 만경강을 되살리고 새만금 사업의 성공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전북의 주요 수원으로 새만금 수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경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만경강 살리기 협약식이 2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송하진도지사,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국회의원, 4개 시군 단체장 및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택림 익산 부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박성일 완주군수,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김택천 전라북도강살리기추진단 대표)  /전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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