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외국인 보유 아파트
601호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
투기적요소개입여부 조사해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북지역의 외국인 소유 주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인상폭이 큰 아파트 보유 증가가 두드러져 투기적 요소 개입 여부에 대한 조세 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지난 2017년 말 568호로, 지난달 말 901호와 비교해 59.7%나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는 342호, 단독주택(단독, 다중, 다가구) 186호, 연립주택 23호, 다세대주택 17호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북지역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601호, 단독주택(단독, 다중, 다가구) 244호, 연립주택 41호, 다세대주택 21호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지난 2017년 말 342호에서 매년 16.7% 정도씩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601호까지 증가해 75.7%나 늘어났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가 1만500호 이상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곳에서 외국인 보유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전국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2만7천26호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주택은 총 5만189호였지만 올해 7월 말에는 7만7천215호로 늘어났다.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지난 2017년 말 기준 2만8천289호에서 올해 7월 말 4만5천905호로 1만7천여 호가 늘었다.

김희국 의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 주택 종류 가운데 특히 가격 인상폭이 큰 아파트 보유 증가가 두드러진 점은 투자 또는 투기적 요소가 개입됐을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세당국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부동산 매수가 가장 많은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62.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집을 사는 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중국인, 미국이 16.66%로 뒤를 이었고 캐나다가 5.0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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