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둠벙생물 특별전 개최
다슬기-참붕어-새뱅이 등
둠벙속 생물 20여점 전시
무주 둠벙 28개 50% 자연조성
조상들 농업용수 활용 지혜
자연생태계 체험-교육 기회

청정도시 무주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7월초부터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갖고 있다.

바로 ‘무주 둠벙생물 특별전’이다.

반디랜드에 위치한 무주곤충박물관에서는 오는 9월 12일까지 무주 둠벙생물 특별전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특별기획전은 무주에 위치한 둠벙에 대해 초점을 두고 둠벙에 사는 생물들과 무주 둠벙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중이다.

책에서만 접했던 생물로 보면서 직접 느껴보는 좋은 기회다.

소소한 작은 생물들을 소중하게 담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전 농업인들이 생존 전략으로 삼았던 둠벙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 봤다.
/편집자주


 

#갈수기 농업용수 저장했던 ‘둠벙’의 역할과 의미 커

무주군은 74일 동안 곤충박물관내 로비에서 무주의 둠벙속 생물 특별전(작은 생물들의 큰 이야기)을 열고 둠벙속 생물 20여점을 전시중에 있다.

전시중인 둠벙 속 생물은 다슬기를 비롯해 참붕어, 물달팽이, 우렁이, 물자라, 왕잠자리, 새뱅이, 줄새우 등이며,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설명패널, 동영상 컨텐츠 및 전시수조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주의 둠벙 속 생물 특별전’은 무주 곤충박물관을 찾고 있는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두가지 측면에서 흥미로운 특별전으로 꼽힌다.

하나는 둠벙의 역할이 무엇인지, 또 하나는 그렇다면 둠벙에선 어떤 생물이 살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둠벙 효과 및 서식생물에 대한 교육자료 제공

곤충박물관은 체험과 교육으로 관람객의 만족도 증가와 대외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라져가는 둠벙의 역할과 효과를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큰 교육적 효과를 주고 있다.

실제 이 곳을 다녀간 청소년들은 “이번에 둠벙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선조들의 지혜와 가뭄의 대처에 놀랍다”라는 반응을 비교적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둠벙에서 놀았던 즐거운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같이 온 가족들에게 둠벙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생물과 농업용수에 대한 산 교육적 효과와 더불어 세대간 공통주제를 제공하여 무주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별전을 운영하면서 곤충박물관과 무주 자연생태계의 다양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무주의 둠벙, 선조들의 지혜 엿볼 수 있어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 서려있는 무주의 둠벙은 무주읍 내도리 1547번지 등을 비롯해 모두 28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무주의 둠벙은 전북의 다른 시군에 위치한 둠벙보다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형성되어 있다.

전라북도 둠벙 형태의 86%가 사각 형태로 이는 대부분의 둠벙이 인위적으로 조성됐음을 알려주는 간접적 예이나, 무주 둠벙의 형태를 보면 총 28개중 사각형 10개, 삼각형 4개, 원형 6개, 부정형 8개로 둠벙의 50%가 자연 조성됐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위성 주무관은 “산지에서 계곡물과 같은 차가운 물을 논에 댈 경우 농작물의 냉해가 발생될 우려가 커 둠벙에서 수온을 높인 후 논에 물을 대거나 용수로 이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지 보다는 수리시설이 크게 부족한 무주와 같은 산간 지역의 경우 이러한 둠병의 역할이 매우 컸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생태 교육의 장, 무주곤충박물관 

둠벙 특별전을 앞두고 지난 4월부터 반디휴양팀이 무주내 위치한 둠벙을 조사하기 위한 땀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한 자료와 같이 조사 결과 무풍면 덕지리에 위치한 둠벙이 고도 709m로 전라북도내 가장 높은 둠벙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농업용수외에도 요즈음은 경관조성용으로도 둠벙이 형성되고 있는 사실도 조사됐다.

이번 둠벙 특별전을 앞두고 조사에 참여한 곤충박물관 백경순 주무관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조사에 임하느라 힘들었지만 관람객들에게 무주에 위치한 둠벙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동료들과 열심히 조사에 참여했다”라며 “관람객들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학교밖의 박물관에서 실물기반으로 생태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