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하나

강은례 전북시인협회 김제위원장

 

나목(裸木)의 붉은 심장이 되어
'말랑말랑' 익은 그리움
석양의 노을로 등불 켜고
모두 떠난 빈 둥지 지켜가며
까치가 쪼아가는 외로움의 고통 참아가는
 
기다림의 뒤안길에 선
어머니 같은
마음이여!
  

# 시작노트

늦가을 가지 끝에 홍시 하나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꼭 자식들 다 떠나보내고 홀로 계신 우리네 부모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뒤안길에서 줄타기하시는 부모님들 생각하여 자주 찾아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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