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출신 채상묵명무 참여
전라도 권번 '동초수건춤'
'금아지무'-'교방무' 등
아름다운 자태 우리춤 선봬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이길주 명무와 호남산조춤보존회의 ‘2021 전라감영 교방춤 뎐’이 오는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행정구역상 전남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감영의 복원에 발맞춰 전라도 지역의 역사문화를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라감영에는 전통예술의 혼과 얼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교방청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전라감영 교방청에서 실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을 재조명해 지역의 우수한 전통공연예술 콘텐츠 발전과 확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전주 출신 채상묵 명무가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첫 전주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맛깔스러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동초수건춤’이 문을 연다.

전라도 지방의 권번 또는 기방에서 추어진 수건춤을 최선 명무가 재정리해 안무한 춤으로 전북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금아지무’다.

춤에 입문 할 때 처음 배우는 기본적인 입춤으로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한 즉흥형식으로 구성된다.

입소리에 맞추어 장단과 장단사이를 넘나들며 발디딤과 다양한 춤가락들이 한과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복합적 이미지를 표출한 춤으로 이길주 명무의 기본 춤이라 해 금아지무라 명명됐다.

다음 무대는 ‘교방무’다.

교방무는 남성스러운 영남지역과 달리 현란하지 않고 절제미 속에서 교태미와 애절함이 돋보이며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이다.

이 춤은 이길주 명무가 재구성한 춤으로 전라도 민요인 성주풀이 육자배기 음률에 맞춰 예기들의 자태를 한껏 뽐내 그 멋을 더한다.

이어 ‘검무’가 소개된다.

신라시대 황창랑이 적국인 백제에 들어가 백제왕을 죽이기 위해 추었다는데서 유래돼 ‘황창랑무 검기무’라고도 한다.

각 지방마다 진주검무, 통영검무, 평양검무 등 교방청 검무가 있어왔음을 볼 때 지금은 전승이 단절됐으나 전주교방에서도 검무가 연희되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이 검무는이길주 명인이 정인방 선생에게 공부했던 자료를 재현한 것이다.

다음은 ‘무당춤’이다.

양손에 무당부채와 방울을 들고 무소신앙의 신비한 영적 존재인 오방색의 현란하고 화려한 복색을 한 무당들이 굿을 하며 추었던 춤에서 의례적 요소를 극대화하여 무대예술로 승화시킨 전통춤이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 이수자 제2호인 이길주가 재해석한 ‘금아살풀이춤’이 이어지고, 다음은 채상묵 명무의 ‘승무’가 선보인다.

이 춤은 민속춤의 정수로 한국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되어 있으며 품위와 격조높은 예술형식의 무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 이매방으로부터 전승됐다.

마지막 무대는 ‘호남산조춤’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춤으로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추어 추는 입춤형식의 춤이다.

호남산조춤보존회 관계자는 “전라감영 교방춤뎐은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교방춤 재현과 일제강점기 권번춤의 발굴 복원과 현재까지 전승되는 교방계 전통춤의 전승발전에 기여하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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