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유난히 흥분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던지곤 한다.

가끔은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자신의 감정을 다독이기 위한 행동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있는 걸까? 신간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렇게 문득문득 몰려오는 불쾌한 기분을 떨쳐버리려 애쓰지 말고 그 안에 감춰진 진짜 원인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원인은 과거 어딘가에 존재하며, 대부분 기억 속에서 거의 잊힌 경험의 층 아래에 감춰져 있다는 것이다.

모기 뒤에 감춰진 그 거대한 코끼리는 대부분 ‘여러 연령대에서 중요한 욕구를 처리할 때 경험한 부정적 경험’에서 생겨난다.

즉 인간이 추구하는 ‘견고한 유대관계, 인정과 존중, 동등한 대우와 공평함, 에로틱과 육체적 사랑, 안전, 호기심’ 같은 기본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거나 좌절되었을 때 이것이 흔적으로 남아 사소한 일에 반복적으로 분노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를 찾는 일은 나의 흔적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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