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세계와 미래를 바꾸는 힘이 있다’는 슬로건 아래 ‘2020 도쿄 패럴림픽대회’가 24일부터 9월5일까지 13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불안감에 떨고 있음에도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을 딛고 훈련에 전념하였으며 2020년도에 펼치지 못한 꿈을 이번에는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 폐막 직후 같은 도시에서 개초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는 159개 나라, 4,328명의 선수가 출전해 22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당초 패럴림픽은 1948년 영국에서 2차 대전 참전 용사들의 재활 프로그램 일환으로 양궁대회가 시초이며, 1952년 국제대회로 격상됐고, 1960년 로마 대회부터는 올림픽 개최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재활 목적으로 시작한 대회가 현재는 엘리트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제는 휠체어가 필요한 선수들 뿐 아니라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 국제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때문에 패럴림픽은 ‘또 다른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고 인간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국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동경패럴림픽에서 전북은 육상트랙 전민재(45세,여), 탁구 이근우(53세,여), 백영복(45세,남), 사이클 이도연(50세,여) 선수와 사이클 이영주(47세,남) 감독, 신익희(46세,남)코치 등 이상 6명이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해 지난 몇 년간 열띤 훈련에 임했다.

전민재는 전북의 대표 선수답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5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적 선수로 우뚝 섰다.

이도연은 동계, 하계 패럴림픽에 참여한 유일한 선수로, 지난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서 개인도로독주 2위를 차지했다.

이근우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했고, 2019슬로바키아 국제장애인탁구오픈대회 단식 2위, 단체전 1위, 2019 코스타브라바 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 단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백영복은 2017 아시아지역선수권대회 단식 1위를 비롯해 2017 코리아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 단식 3위, 단체전 1위, 2018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2위, 같은 해 슬로바키아 국제장애인탁구오픈대회 단식 1위를 차지하며 튼튼한 기량을 선보였다. 

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인 선수들보다 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신체적, 환경적 제약을 더욱 많이 받게 된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신체적 장애요소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요되는 비용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한계를 넘는 도전에 자신들의 인생을 걸고 있다.

그에 반해 아직 우리나라의 지원 현실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장애인선수들을 위한 선수촌이 설립 운영되고 각 지자체에 장애인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과 지원책이 늘어나는 등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현저히 부족한 현실이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역시 눈에 뜨일 만큼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메달 획득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점점 높아지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은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 요구되는 요소들이 많다.

선수들의 노력, 감독들의 지도력, 경제적 지원이 그 기본요소들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장애인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 우수한 지도자들을 현장에 배치해야 할 것이며, 스포츠 활동에 필요한 최상의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전북장애인체육회도 전문스포츠 지도자를 매년 현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인원과 액수이다.

지자체의 예산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기업체의 후원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태극마크를 단 전북 소속 장애인 선수들이 더욱 늘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회에 혼신을 다해 지금까지 연습한 것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아직은 지원이 충분치 못해 아쉬운 감이 크다는 생각이 패럴림픽이 다가올 때마다 들게 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연습에 임한 선수들 볼 면목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염치없는 기대감과 함께 마음 속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전북장애인체육회 노경일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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