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10일 오마주
공연··· 국악과 함께한 그의
삶-예술철학 뜻 이어받은
제자-후배들 헌정무대 선봬

전주문화재단은 전주 백인의 자화상 10년 차를 맞아 원로 예술인 오마주 공연, ‘나의 삶, 나의 예술 – 전라삼현육각 전태준’을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개관 20주년을 맞은 소리전당과 공동으로 기획한 무대로, 전북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대금) 보유자, 전태준 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톺아보는 자리로 꾸며진다.

전라삼현육각의 연구와 보존을 위하여 헌신한 전태준 명인의 뜻을 이어받은 제자와 후배들의 헌정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태준 명인은 1984년에 전라삼현육각보존회를 설립해 전라삼현육각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라삼현육각은 예부터 관아와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이다.

농삼현과 민삼현은 독특한 민속음악으로 보존 가치가 높으며 전북의 중요한 전통음악으로, 음악공연을 비롯하여 향교의 제향 봉행 때나 혼례, 축제마당 등 우리 전통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늘 연주됐다.

1944년에 전주에서 태어난 전태준 명인은 중학교 입학 환영 공연에서 정형인 선생이 이끄는 ‘농촌예술반’의 국악 연주를 본 뒤로 평생 대금과 함께, 국악과 함께 살아왔다.

전태준 명인은 정형인 명인에게 전라삼현육각 사사, 최낙선, 김동진, 이생강 명인으로부터 대금산조를 사사했으며, 198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부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헌신하였다.

최근까지 제자들과 함께 공연을 펼쳐왔으며 전라삼현육각의 계승과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2012년에 시작한 전주문화재단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 작고 문화예술인의 숭고한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체계적으로 정리·기록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4인(문학 분야 고 이병기, 음악 분야 고 이정태, 미술 분야 방의걸, 국악 분야 전태준)을 포함해 총 70인의 채록 및 기록 작업을 완료했다.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는 ‘전주독서대전’과 협력하여 탄생 130년을 맞이한 한글 운동가이자 시조 시인인 ‘가람 이병기’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재조명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전라삼현육각의 재현과 보존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전태준 명인의 삶과 예술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 10년 차에 20주년을 맞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함께 준비한 이 뜻깊은 자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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