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확진자 141명 발생
20대 46명 32.6% 30대 22명
외국인 61명 43.3% 최다
거리두기 한달간 3단계로

군산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확진자 발생이 예사롭지 않아 방역 당국이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은 추석 명절 연휴가 있어 많은 시민들의 이동이 예상돼 집단이나 연쇄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예견이라도 하듯이 이달에도 현재까지 19명(4일 오후 2시 기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명(52.6%)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달에는 외국인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이 카자흐스탄 국적이다.

군산지역은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이후 올해 8월이 월별 역대 최다인 1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군산시가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온 힘을 기울였다.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총 141명 가운데 20대가 46명(32.6%)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0대가 2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40대 22명, 50대 18명 순으로 나타났고, 0대(1~9세) 확진자도 14명이나 발생했다.

총 141명 가운데 외국인 확진자도 61명(43.3%)으로 조사돼 역대 최다로 발생했는데, 우즈베키스탄 국적이 43명(62.3%)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처럼 외국인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군산시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발 빠르게 진단검사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 선제검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달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자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해 외국인 7,169여명에 대해 PCR 진단검사를 실시, 수십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군산지역 특성상 외국인을 중심으로 소규모 감염이 진행돼 이달에도 벌써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백종현 군산시 보건소장은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 진단검사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해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발생한 확진자는 대부분 사회활동이 왕성한 2~30대 젊은 층이어서 감염경로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이바이러스도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에도 현재까지 외국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소규모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0월 3일까지 3단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에서 사적모임 4인에서 접종 완료자 포함 8인까지 가능하다.

또한 식사 제공이 없는 결혼식의 경우, 개별 결혼식별로 기존 49인 인원 제한에서 99인까지 참여 가능하다.

또 300㎡ 이상 준대규모 점포 및 종합소매업은 안심콜 등 출입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지자체 자율로 의무화가 가능해졌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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