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낙찰가율 103.6% 5.9p 올라
전국 집값 상승에 비규제지역
공시가격 1억이하 응찰자 몰려

전북지역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북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6%로 전월 보다 5.9%p 상승한 가운데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전체용도 경매 진행건수는 553건으로, 273건이 낙찰돼 49.4%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 90.3%, 평균 응찰자수는 3.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75건으로 95건이 낙찰돼 54.3%로 전월보다 7.8%p 상승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9.7%로 전월보다 1.0%p 높았다.

특히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6%로 전월보다 5.9%p 상승해 올해 3월 1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전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94.3%→97.7%→103.6%)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 6월 4.3명, 7월 5.8명, 8월 6.2명으로 증가 추세다.

전북에서 8월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아파트는 익산시에 있는 아파트로 감정가 6천500만원의 156.9%인 1억20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전국 응찰자 수 상위 10위에 포함된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2가의 한 아파트는 응찰자수가 49명에 달했다.

감정가 1억5천만원, 낙찰가 1억4천238만원, 낙찰가율 94.9%를 보였다.

전북에서는 비규제지역인 익산과 군산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북지역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에도 응찰자가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업무ㆍ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76건으로 이 중 2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9%, 낙찰가율은 77.5%, 평균 응찰자수는 3.0명으로 나타났다.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285건으로 이 중 142건이 낙찰됐으며 낙찰률 49.8%, 낙찰가율 94.4%, 평균 응찰자수는 3.1명이다.

또한 전북지역의 낙찰가 순위 ‘톱 3’는 익산시 함열읍 흘산리 472 사무실, 덕진구 덕진동1가 1273-12 105호 상가, 고창군 무장면 신촌리 531-17 전이다.

응찰자수 순위 ‘톱 3’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2가 887 아중롯데 108동 2층 201호를 비롯해, 익산시 마동 137-1 마동2 209동 1층 103호 아파트, 덕진구 송천동2가 530-3 대명궁궐 101동 3층 307호 아파트 등이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라며 “이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당분간 전국적인 아파트 값 상승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8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천442건으로 이 중 4천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6%, 낙찰가율은 79.2%를,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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