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이제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중국의 우한이라는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감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치사율 또한 아주 높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이야기는 이젠 벌써 아련한 옛날이야기가 된 듯하다.

영어 좀 한다는 얘기를 들어온 나조차도 팬데믹(Pandemic;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란 단어를 코로나19 때문에 처음 알게 되었다.

2019년 12월에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감염 확산, 감염감소,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감염 재확산의 과정을 거치며, 2021년 8월 기준으로 2억 1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442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전 세계인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2020년 팬데믹에 이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바로 ’언택트(Untact; 기술을 이용해 사람 간의 접촉 없이 이루어지는 구매 등의 필요한 서비스)‘라는 단어인데, 이는 정부 주도하에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의무화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이 되었다.

더욱이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는 언택트를 뛰어넘어 온택트(Ontact;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을 접목)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농업에도 기계화, 대규모화가 진행되었고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농업의 생산성이 낮아져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또한, 사회구조가 2차, 3차산업 중심의 사회로 발전해가며 치열한 개인 간의 경쟁과 국가 간의 경쟁으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었고 국가 간의 전쟁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부분적으로 자급자족하기 위한 개인의 농업활동으로 도시농업이 탄생했는데, 이러한 개인의 농업활동은 생산의 이익을 주는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행복감을 느끼는 더 큰 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농업적인 발전을 이미 성취한 네덜란드 등 유럽의 여러 국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의 삶의 만족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치유농업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올해 3월 대통령령의 시행령과 농림축산식품부령의 시행규칙을 공포하며 바야흐로 ’치유농업‘의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주도하에 매 5개년 단위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치유농업을 전개한다고 한다.

마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농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관심과 설렘을 가지게 한다.

우선 전국에 11개의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기관을 올해 7월 초에 지정했고, 현재 진행 중인 교육의 수료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사를 선발한다고 하니, 앞으로 배출되는 치유농업사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현재 전북지역의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전주기전대의 ’2급 치유농업사 교육과정‘에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 회원 3명이 교육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는 전주기전대와 도시농업, 치유농업을 위한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전주기전대가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정되는 데 참여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협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도시농업 활동을 실행해온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의 경험과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전주기전대가 서로의 장점을 살린 협력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도시농업공동체 육성, 도시재생, 복지,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치유농업‘을 주제로 협력하고 참여할 계획이다.

도시농업ㆍ치유농업의 가치를 공유하며 여러 기관과 협력하는 모습으로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는 ’치유농업‘을 한 걸음씩 실행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사)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의 활동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강주석 도시농업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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