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업계 추석선물 본판매 경쟁
도내 유통업계 추석선물 본판매 경쟁
  • 김성아
  • 승인 2021.09.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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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판매실적 '부진'
中企-개인사업자 규모줄어
장바구니값상승 판매 급감
인기상품 앞세워 고객 공략
홈플러스가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기간 신선식품 구성을 강화해 선보인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기간 신선식품 구성을 강화해 선보인다. /연합뉴스

도내 유통업계가 저조한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만회하고자 ‘본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번 추석도 ‘비대면 명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사전예약 판매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되레 판매량이 급감, 이에 본 판매를 통해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명절 인기 선물인 과일과 고기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유통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본 판매에 돌입하고 있다.

일찌감치 사전예약 판매를 마감한 롯데백 전주점의 경우 20여 일간의 실적이 전무한 가운데 사전예약 판매율이 명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주도권을 잡고자 경쟁이 치열한 대형마트 3사 역시 신통치 않은 실적에 난감한 표정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마감한 이마트는 물론 나머지 대형마트 역시 기대와 달리 초반 성적이 워낙 저조한 데다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경기가 빠르게 침체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에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 대형마트의 경우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지난 추석선물 사전예약 때보다 두 자릿수 이상 역신장을 기록했다.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신장 실적인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거래 고객인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구매량이나 금액을 줄이거나 이탈함은 물론 신규 고객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았다는 점 역시 이유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도내에서도 이번에는 비대면 명절이 대세일 거라 생각해 사전예약 판매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급감하고 말았다”며 “이런 적이 처음이라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B 대형마트도 지난 추석명절 때보다 실적이 저조하다.

이 역시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에 대량으로 구매하던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규모를 줄였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형유통업계에서는 본 판매를 통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가의 선물 수요가 해마다 꾸준하고 3~5만원대의 생필품이나 가공식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고 판단, 인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종류를 세분화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본 판매 역시 부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기업마다 추석 상여금 지금을 꺼리는 데다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과일은 물론 소고기 등의 축산물 가격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명절 선물을 건너뛸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또 본 판매에서는 비대면 명절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은 적은 처음이다”며 “이제 본 판매에 집중해야 하는데 워낙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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