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액 9조3,050억 전년대비
1.8% 늘어··· 전국 8번째 증가
기업 5.2% 늘어 비수도권 4번째
전문건설업종 공사액 0.7%↑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업체수와 공사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공사액이 증가한 이유는 대형사업에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 기준 마련, 민간건설공사 수주 실적 향상 등으로 분석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건설공사액은 약 9조3천50억원으로 1년 전 9조1천850억원에 비해 1.8% 증가(약 1천680억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건설공사액 8조7천30억원에 비하면 7%나 증가(약 6천500억원)한 것이다.

전북의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남, 충남, 경북, 경남, 부산, 강원, 충북에 이어 14개 시ㆍ도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해 전북지역 건설기업체수(본사기준)는 4천888개로 1년 전 4천645개보다 5.2% 늘었다.

2018년도 4천372개에 비하면 약 10.6% 증가한 것이다.

건설기업체수는 수도권의 인천(3천130개)보다 많고,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전남, 경남 다음으로 14개 시ㆍ도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전북은 전국적으로 볼 때 업체수는 많지만 건설공사액은 비교적 적은 수준이다.

덩치는 큰데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는 지난해 ‘등록업종 및 본사 소재지별 건설공사액’이 3조610억원으로 1년 전 3천390억원보다 약 0.4%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종의 ‘등록업종 및 본사 소재지별 건설공사액’은 6조2천920억원으로 1년 전 6조1천470억원보다 약 0.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보다는 전문건설업종에서 건설공사액 증가 폭이 컸다.

지역별 건설계약액도 전년도보다 13.8% 늘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전북지역 건설공사액이 증가한 것은 지역업체들이 자구책으로 민간건설공사에 적극 참여한 것과, 지역업체에 새만금 공사 우대기준을 적극 적용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에서 기인한다”며 “소규모 공사는 과거에는 건축주가 시공을 했지만 지금은 정식 면허를 갖춘 건설사업자가 시공을 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건축면허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도내 건설업체들이 계속되는 코로나19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행정·정치·금융권·업계 등이 모두 힘을 합쳐 건설산업 육성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전국) 건설공사액은 약 289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약 5조원) 가량 감소했다.

건설공사액은 지난 2011년부터 9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해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전환했으며 해외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봉쇄와 공사 중단 조치 등으로 해외 공사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2567개(본사 기준)로 전년 대비 3718개(4.7%) 증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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